성인 여드름 치료, 모낭 속 세균 줄이는 것이 핵심

입력 : 2016-09-07 오후 2:12:44
예로부터 여드름은 사춘기의 상징이라 알려져 있다. 호르몬 분비가 왕성한 사춘기 때 여드름이 자주 나타나 이러한 별칭이 붙게 된 것이다. 그러나 최근에는 사춘기 청소년뿐 아니라 성인에서도 여드름 발병 사례를 흔히 찾아볼 수 있다.
 
여드름은 피지, 죽은 세포, 세균 등 피부분비물이 모공을 막아 생기는 피부질환이다. 특히 성인에게 생기는 여드름은 붉은 뾰루지 같은 모양에 염증이 잘 생기는 특징이 있는 반면 청소년 여드름은 쉽게 짤 수 있으면서 염증이 거의 없다.
 
성인 여드름은 청소년 여드름보다 훨씬 심하고 더 오래가기 마련인데, 일부에서는 등이나 가슴에까지 여드름이 퍼지는 경우도 있다.
 
간혹 성인 여성의 여드름은 자궁이나 난소질환, 먹는 피임약 복용을 중단하거나 임신을 했을 경우 나타날 수 있다. 이밖에 유분이 많은 화장품을 사용하는 때에도 여드름이 잘 생길 수 있으므로 유·수분 밸런스를 맞춰주거나 수분크림으로 대체해 사용하도록 한다.
 
성인 여드름의 또 다른 원인은 스트레스다. 평소 충분한 휴식을 취하지 못하고 스트레스를 받으면 교감신경이 활성화되며 코티졸과 안드로겐 호르몬 분비가 촉진돼 여드름이 발생한다.
 
25살 이후에도 지속되는 여드름은 부분적인 뾰루지의 형태로 나타나 많은 환자들이 일반 피부질환으로 착각하기 쉽다. 이로 인해 일부 환자들은 여드름을 다른 피부질환으로 여겨 스테로이드 성분의 연고를 지속적으로 사용하다가 증상이 심해져 피부과를 찾기도 한다.
 
따라서 성인 여드름은 염증을 갖고 있는 경우가 많고 번질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함부로 짜지 않는 것이 좋다. 손에 묻은 세균에 의해 2차 감염이 일어날 수 있기 때문이다. 여드름을 짤 때 여드름 안의 고름이 밖으로도 나오지만 피부 안 조직으로 깊숙이 들어갈 수도 있다.
 
성인 여드름은 피부노화가 한창 진행 중인 상황에 생긴 만큼 웬만큼 노력하지 않으면 흉터가 생기거나 모공이 커지는 등 부작용을 초래할 수 있으므로 발병 초기에 피부 타입 및 증상에 맞는 전문적인 치료를 받는 것이 여드름 후유증을 최소화하는 방법이다.
 
여드름은 증상에 따라 치료법이 다양하지만 피지 분비를 줄이고 모낭과 각질이 단단해지지 않도록 해주며 모낭 속의 세균을 줄여 여드름의 염증을 막는 방식은 동일하다.
 
임이석 테마피부과 원장은 "사람마다 피부 상태가 다르기 때문에 같은 종류의 피부병변을 치료하더라도 치료법이나 기간이 달라질 수 있다""아울러 스트레스와 운동 및 수면부족, 불규칙적인 식사 등은 여드름 치료를 위한 피부 재생능력을 저하시킬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고 전했다.
 
 
박민호 기자 dducksoi@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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