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사람들이 가을 자외선을 얕보고 긴장감을 놓아버린다. 가을 자외선은 여름에 비해 적외선이 약해 덜 따갑지만, 반대로 자외선 양은 오히려 많다. 때문에 가을볕에 피부가 그대로 노출되면, 기미 잡티가 갑작스럽게 심해질 수 있다. 특히 피부가 예민하고 건조한 경우에는 자외선에 대한 방어력이 상대적으로 약해 각종 색소질환에 쉽게 노출될 수 있으므로 주의가 필요하다.
자외선 차단은 필수, 스트레스 관리도 중요
기미 잡티 관리를 위해서는 가을 시즌에도 철저한 자외선 차단이 필수다. 자외선 차단제는 UVA와 UVB를 모두 차단 가능한 SPF30 이상의 제품을 사용하는 것이 좋고, 양산이나 모자를 함께 사용하도록 한다.
단, 자외선차단제 사용 시에는 유분 함량이 많은 기초화장품은 피해야 한다. 화장품 내 유분은 자외선 흡수를 촉진하는 역할을 한다.
자외선 외에도 스트레스와 관련된 호르몬이나 음식물, 약물 등의 다양한 대사 과정 중에 발생한 활성산소가 기미나 잡티를 악화시킬 수 있다. 따라서 평소 스트레스 관리에 신경을 쓰도록 하고, 피부가 건조해지지 않도록 충분한 보습을 해주는 것이 도움 된다.
또 모공 속 노폐물과 묵은 각질을 제거하는 꼼꼼한 클렌징을 통해 피부가 맑아지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이때 너무 과하거나 잦은 클렌징과 각질 제거는 피부를 자극시켜 오히려 피부 장벽을 손상시킬 수 있으므로 하루 한두 번 적절한 클렌징 습관을 가지는 것이 바람직하다.
기미, 잡티 치료는 레이저로‥피부 자극은 최소화시켜야
이미 기미와 주근깨, 잡티 등이 짙어진 상태라면 미백 화장품이나 생활 습관 조절만으로는 확실한 개선 효과를 보기 어렵다. 피부에서 색소를 없애고 밝고 화사한 상태로 되돌리기 위해서는 색소의 종류에 따라 적합한 레이저 시술이나 미백 관리를 병행해 치료한다.
CU클린업피부과 일산점 남상호 원장은 “가을철 기미 잡티 관리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자외선과 피부 자극을 피하는 것”이라며, “진해진 피부 색소질환을 효과적으로 관리하기 위해서는 가능한 한 피부 자극을 줄이는 생활 습관을 가지고, 평소 비타민C 섭취에도 신경을 써야 한다”고 권장했다.
박민호 기자 dducksoi@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