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넥스서 코스닥으로 19개사 이전

현재 11개사 이전상장 추진 중…"고평가, 유동성 부족 개선 필요" 지적도

입력 : 2016-09-12 오후 2:47:57
[뉴스토마토 권준상기자] 코넥스기업 중 코스닥시장으로 이전상장한 회사 수가 총 19개인 것으로 집계됐다.
 
1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2014년 6개사, 2015년 8개사가 코넥스에서 코스닥으로 둥지를 옮겼고, 올해에도 5개사가 이전상장을 완료했다. 여기에 현재(9일 기준) 코넥스기업 11개사가 코스닥시장으로의 이전상장을 추진 중이다. 이 중 2개사는 예비심사승인이 완료됐고, 9개사는 예비심사가 진행 중이다.
 
2013년 7월 문을 연 코넥스는 중소·벤처기업 전용 주식시장이다. 우수한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음에도 짧은 경력 등을 이유로 자금 조달에 어려움을 겪는 초기 중소기업과 벤처기업이 자금을 원활하게 조달할 수 있도록 개설됐으며, 코스닥 상장사로 커나가는 인큐베이터 성격의 시장이다. ‘창업→코넥스→코스닥’으로 이어지는 성장 사다리 체계의 한축을 담당하고 있다. 
 
이전상장기업 총 19개사 중 스팩(SPAC) 합병 2개사를 제외한 17개사는 코스닥 상장 시 기업공개(IPO) 공모 절차를 통해 총 1812억원의 자금을 조달했다. 연도별로 살펴보면 2014년 628억원, 2015년 915억원, 올해는 지난 9일까지 269억원의 자금을 조달했다. 
 
이전상장 추진기업을 포함한 총 30개사 중 일반상장과 신속이전은 각각 9개사였고, 기술특례와 SPAC 합병방식은 각각 8개사, 4개사로 나타났다. 
 
한편, 이처럼 코넥스가 중소·벤처기업의 코스닥시장 상장의 가교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지만, 일각에서는 시장신뢰성 문제 등 보완해야 될 점은 여전하다고 지적한다.  
 
금융투자업계 한 관계자는 “자금조달과 평판 측면에서 코스닥으로 이전상장하려는 기업들은 계속 늘어나겠지만, 그 과정에서 코넥스가 역할을 제대로 수행하고 있느냐에 대한 우려가 여전하다”며 “‘기업들이 고평가돼 있는 건 아니냐’, ‘시장의 유동성이 너무 적은 것 아니냐’는 우려가 계속되고 있는데 이전상장기업 외 남아있는 기업들을 위해서라도 이에 대한 개선 움직임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지난 2013년 7월1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열린 코넥스시장 개장식. 사진/뉴시스 
 
권준상 기자 kwanjju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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