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자동차가 지난 2002년 무쏘 스포츠를 시작으로 최근 코란도 스포츠 2.2 등을 출시하며 픽업트럭의 ‘불모지’로 평가되는 국내 자동차시장에서 독보적인 자리를 지키고 있다. 현재 완성차업체 중 쌍용차(003620)만이 유일하게 내수시장에서 픽업트럭을 생산하고 있다. 오는 2018년 코란도 스포츠의 후속모델인 Q200(프로젝트명) 출시를 통해 쌍용차 픽업트럭 라인업 강화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19일 쌍용차에 따르면 지난 8월 코란도 스포츠는 국내시장에서 총 1946대가 판매돼 주력차종인 티볼리(2728대) 다음으로 가장 높은 판매량을 기록했다. 올해 1~8월 누적판매량은 1만6163대로 지난해 말 2016년형 코란도 스포츠가 출시된 이후 월평균 2000여대가 꾸준히 판매되고 있다.
이처럼 픽업트럭 판매량이 꾸준히 유지되는 첫번째 이유는 화물차로 분류돼 연 2만8500원의 저렴한 자동차세금을 내는 탁월한 경제성 때문이다. 또한 독보적인 픽업트럭 모델로 명가의 자존심을 이어오고 있는 것은 물론 최근 캠핑 등 야외활동이 급격히 증가하면서 공간 활용도에 대한 사람들의 관심이 커진 것 또한 선택하는 데 한몫을 하고 있다.
쌍용차는 지난 2002년 무쏘 스포츠를 시작으로 2006년 액티언 스포츠, 2012년 코란도 스포츠 등을 출시하며 국내 틈새시장을 꾸준히 공략하고 있다.
작년 말에는 2.2ℓ급 e-XDi220 LET 엔진을 탑재한 더 뉴 코란도 스포츠 2.2를 출시했다. 이 모델은 기존 2.0ℓ급 디젤엔진에 비해 최고출력은 14.8%, 최대토크는 11% 향상됐으며 특히 넓은 대역에서 발휘되는 토크의 풍부함으로 비슷한 출력의 경쟁모델과 비교해 월등한 실주행능력을 선보인다는 평가다.
쌍용차는 지난 2월 이사회에서 코란도스포츠의 후속모델인 ‘Q200’의 개발계획을 확정하며 픽업트럭 시장에 더욱 박차를 가한다는 방침이다. 코란도스포츠 후속모델인 Q200은 오는 2018년에 출시될 계획이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현대모비스가 대형 픽업트럭용 전자식 주차브레이크(eDIH)를 최초로 개발하면서 픽업트럭에 대한 관심이 더욱 커진 상태”라며 “경기침체로 위축된 자동차시장에서 대안으로 많은 업체들이 픽업트럭을 주목하고 있다”고 말했다.
쌍용차의 픽업트럭 라인업 계보는 코란도 스포츠의 업사이징 모델 '더 뉴 코란도 스포츠 2.2'에서 정점을 이뤘다. 사진/쌍용차
배성은 기자 sebae@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