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정해욱기자] 출산율 감소로 학령인구가 꾸준히 줄고 있는 가운데 이같은 변화가 교육주의 흐름에 어떤 영향을 미칠 것인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OECD는 지난 15일 발표한 '2016년 OECD 교육지표 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 2014년 기준 우리나라 교사 1인당 학생수는 초등학교 16.9명, 중학교 16.6명, 고등학교 14.5명으로 전년 대비 각각 0.4명, 0.9명, 0.6명 줄었다. 학급당 학생수는 초등학교 23.6명, 중학교 31.6명으로 각각 0.4명, 1.2명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학령인구가 감소함에 따라 교육주의 주가 흐름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사진/뉴시스
시장이 줄어들면서 교육업계로서는 비상이 걸릴 만한 상황이다. 하지만 교육주의 미래가 비관적이지만은 않다는 것이 증권가의 분석이다. 학령인구가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감소세는 둔화되고 있는 추세이기 때문이다. 교육부에 따르면 지난 2010년 329만9000명이었던 우리나라 고등학생 수는 2011년 313만2000명으로 1년새 16만7000명이 줄었다. 그러나 지난해에는 271만5000명을 기록해 전년(272만9000명)에 비해 1만4000명 감소에 그쳤다.
이와 같은 상황에서 리딩튜터, 능률 VOCA, 토마토 등 다양한 참고서 브랜드를 보유하고 있는
능률교육(053290)은 수학 교과목 추가를 통해 매출 증대를 노린다.
이지훈 SK증권 연구원은 "2014년 10월 유, 초등 사고력 연산 교재 출시 이후 2015년 9월 초중고등학생을 대상으로 한 수학 기본서를 출시했다"며 "학령인구 변화가 주춤한 상황에서 교과목 확대에 따른 매출 증가효과가 기대된다"고 밝혔다.
유아 교육 부문이 성장세를 타고 있다는 것 역시 능률교육으로서는 긍정적이다.
이지훈 연구원은 "2007년 황금돼지띠의 해 이후 출산율이 소폭 상승하면서 유아 학령인구 증가에 따른 유아교육 전문 브랜드 'NE Kids'의 고성장이 지속되고 있다. 지난해 출시한 유아 독서 프로그램 '상상수프'도 시장의 긍정적인 평가를 받으면서 성공적으로 자리잡았다는 판단이다"고 전했다.
이어 "학기 초와 방학 시즌(1, 4분기)에 매출이 집중되는 업종의 특성상 2, 3분기는 상대적으로 저조한 모습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계절성이 크지 않은 유아 부문이 성장함에 다라 분기별 변동성은 점점 완화될 것으로 판단된다. 또 교과목 확대, 학령인구 감소세 둔화 등으로 인한 실적 개선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한다"고 덧붙였다.
메가스터디교육(215200)은 학령인구 감소에 따른 영향을 상대적으로 적게 받을 것으로 평가 받는 종목이다. 재수생들을 대상으로 한 오프라인 학원을 운영하고 있고, 우리나라 중고교생 사교육비 중 인터넷 관련 지출 비중이 1% 미만으로 현저히 낮기 때문이다.
이지훈 연구원은 "2014년을 마지막으로 스타강사 신승범이 경쟁사로 이적하면서 온라인 수강생 이탈이 발생했다. 그러나 곧바로 새롭게 영입한 현우진 강사가 오프라인 학원에서의 인지도를 바탕으로 빠르게 자리잡으면서 수강생 이탈 수요가 점진적으로 회복되고 있다"며 "1분기 매출액은 전년대비 약 9% 성장하였으나 TV 광고와 오프라인 학원별 광고비용이 증가하면서 영업이익은 적자전환했다. 하지만 수능을 앞둔 성수기에 진입하는 만큼 수강생 증가에 따른 분기별 실적 개선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한다"고 분석했다.
정해욱 기자 amorry@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