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절기가 시작되면서 일교차가 커졌다. 이 시기에는 건강 관리가 특히 중요하다. 고온다습한 여름철 날씨에 익숙해져 있던 몸이 밤과 낮의 큰 일교차 때문에 면역력이 낮아져 질병이 발생할 확률이 높아지기 때문이다.
환절기에는 여러 가지 질병이 발생할 수 있다. 그 중에서도 알레르기성 비염은 대표적인 환절기 질환이다.
이 질환은 어떤 물질(원인 항원, 알레르겐)에 대하여 코의 속살이 과민 반응을 일으켜 발생한다. 환경오염, 공해의 증가 등에 따라 세계적으로 증가 추세다. 또한 면역력이 약한 어린이들이 더 잘 걸린다는 통계가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2010년부터 2014년까지 5년 간 알레르기성 비염 환자 수가 가장 많은 시기는 9월로 평균 114만 6000명이었다고 한다. 이중 4명에 1명꼴로 10살 미만 유아, 소아인 것도 특징이다.
알레르기 비염을 일으키는 알레르겐은 1년 내내 존재하는 것과 특정 계절에만 존재하는 것으로 구분할 수 있다. 1년 내내 존재하는 것은 집먼지 진드기, 애완동물의 비듬이나 털, 바퀴벌레 분비물 등이 있다. 특정 계절에만 존재하는 것으로는 봄과 가을의 꽃가루, 초봄의 오리나무와 자작나무, 가을에는 돼지풀, 쑥 등이다.
알레르기 비염에 걸리면 코나 눈 주변에 심한 가려움증이 생긴다. 코가 완전히 막히고 맑은 콧물이 물처럼 줄줄 나온다. 알레르기 비염은 코감기와 증상이 비슷해 잘 구분하기 쉽지 않다. 그러나 본명 두 증상은 치료법이 다르기에 의사의 정확한 처방과 치료를 받아야 한다.
비염을 치료하려면 병원에서 국소용 스테로이드제나 항히스타민제를 처방받는다. 또한 알레르기의 원인이 되는 물질을 지속적으로 투입하며 그에 대한 면역력을 스스로 높이는 방법이 있다.
이와 함께 피로가 쌓이지 않도록 숙면을 취하고 자극적이지 않은 음식을 먹으며 먼지, 진드기, 꽃가루 등 원인 물질에 될 수 있으면 직접 접촉을 안 하도록 신경 써야 한다.
여기에 더해 신체 면역력을 높여 체질을 개선하기 위해 보을 사용하는 방법도 있다. 최근 비염의 증상 완화 및 예방에 효과가 있는 약재를 사용하는 환자들이 늘고 있다.
자인한의원 이현숙 원장은 “면역력증강을 위해 보약을 먹으려할 때 반드시 한의사에게 몸의 전체적인 균형상태에 대해 진단을 받고 몸에 맞추어 쓸 것을 권한다.누구에게나 좋은 한약이 나에게는 맞지 않을 수도 있음을 알아야한다. 비염을 예방하거나 치료하려고 할때에도 자신의 몸에 맞는 보약을 꾸준히 먹는 것이 좋다.”고 설명했다.
박민호 기자 dducksoi@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