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우성문기자] 개천절 연휴를 마치고 돌아오는 이번주(4~7일) 국내증시는
삼성전자(005930)를 시작으로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3분기 어닝시즌과 1일부터 10일까지 이어지는 중국 국경절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될 예정이다.
3일 증권가는 이번주 코스피가 2020~2100포인트 내에서 움직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오는 6일 삼성전자가 잠정실적을 발표하며 어닝시즌이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삼성전자의 경우 3분기 매출이 51조 400억원, 영업이익이 7조6400억원을 기록했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당초 8조원 수준의 영업이익이 예상됐었지만 갤럭시노트7 폭발 사고의 여파로 실적 전망치가 많이 내려간 상태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삼성전자를 제외한 다른 기업들의 실적 분위기가 나쁘지 않다고 전하고 있다.
이은택 SK증권 연구원은 "갤럭시 노트 문제로 약간 주춤하긴 했지만 3분기 한국 기업들의 어닝 시즌 분위기는 나쁘지 않다"고 전했다.
KTB투자증권은 3분기 어닝시즌에 대한 기대감이 크다며 지난주 제약/바이오, 산업재, 유틸리티, 금융 등의 섹터의 어닝모멘텀이 개선되고 있다고 전했다. 채현기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기업 전반의 실적 상향조정 추세가 유효한 만큼 3분기 어닝시즌은 증시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업종별로는 철강, 조선과 항공주 등이 우수한 실적을 바탕으로 상승할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전했다.
다만 일각에서는 우려의 목소리도 있다. 원화가 강세를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예상에 부합하는 실적이 나오기 힘들 수도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전반적으로는 우려보다는 기대가 더 크다고 전문가들은 전한다.
이 밖에 중국의 최대 연휴기간으로 평가되는 중국 국경절로 인해 여행객이 크게 늘어나는 점 역시 호재로 작용할 전망이다. 김용구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이번 국경절 연휴는 한국 인바운드 관광 및 소비주 투자심리 회복의 분수령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판단했다. 특히 코스피가 2100선에 접근한다면 연말 강세장 도래 가능성을 암시하는 신호탄이라고 김 연구원은 덧붙였다.
또한 지난 1일 발표된 중국의 9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50.4를 기록하며 2개월 연속 확장세를 보인 것 역시 이번주 국내 증시에 호재로 작용할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덧붙였다.
사진/뉴스1
우성문 기자 suw14@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