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용현기자] K타워, 미르재단 등 민감한 이슈로 정국이 어수선한 가운데 한국토지주택공사(LH)와 주택관리공단에 대한 국토교통위원회 국정감사 역시 시작부터 이와 관련한 여야의 팽팽한 대치 모드가 연출됐다.
5일 오전 10시가 조금 지나서 시작된 국감은 자료요청 시간부터 K타워에 대한 야당의 자료 요구가 이어졌다. 또한 현장에 참석하지 않은 K타워 추진 관련 LH 직원의 출석 요구도 잇따랐다.
국토위 국정감사가 시작부터 갈등 양상으로 치닫자 민생 중심의 국정감사를 요구하는 의견이 나왔다.
새누리당 김현아 의원은 "처음 국감에 참여하면서 국토위가 가장 정상적이고 민생 중심으로 감사를 진행했다고 생각한다. 초기에 민감한 이슈가 나오면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며 "업무 내용 질의하기도 부족한 시간이다. 민감한 이슈에 대한 질의도 필요하지만 여러 의원들이 반복하지 않고 지역민들에게 정말 필요한 질문을 했으며 좋겠다"고 의사 발언을 진행했다.
이에 대해 같은 초선인 더불어민주당 임종성 의원은 "초선(의원)이 해서는 안될 소리였다"며 "의원들의 질의는 다각적인 면이 있다. 의원 개개인에게는 사법권이 있다. 불필요한 얘기"라며 불쾌함을 드러냈다.
조정식 위원장은 "국민들이 (국회의원들에게)막중한 책임을 줬다. 각자 진정성을 가지고 하는 발언에 대해서 존중해달라. 진지하고 효율적이고, 성과있는 국정감사가 되기를 바란다"며 중재에 나섰다.
하지만 시작과 동시에 K타워와 미르재단의 참여 시기 등에 대한 질의가 이어지며 고성이 오갔다. 'LH의 참여가 청와대의 지시가 있었느냐', '사전에 LH가 이란에 간 이유가 무엇이냐' 등의 추궁이 이어졌다.
지난 4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국정감사 모습. 본 사진은 기사 내용과 관련이 없음. 사진/뉴스1
김용현 기자 blind28@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