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 울산공장 2공장이 태풍자바의 영향으로 침수돼 이틀째 가동이 멈췄다. 2공장에서는 싼타페와 아반떼 등을 생산하고 있다.
이에 따라 오전 6시 45분 출근하는 1조 근무자도 조업하지 않고 시설과 안전점검 등에 나서고 있는 상태다. 현대차는 밤사이 복구를 위해 노력했지만 토사가 섞인 물 등이 들어차 이를 안전하게 제거하기 위해서는 시간이 더 필요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차는 오후 3시 30분 출근하는 2조 근무자가 일하기 전에는 생산라인을 가동할 수 있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전날에는 태풍 때문에 엑센트와 밸로스터 등을 생산하는 1공장도 낮 12시부터 오후 3시까지 생산라인이 멈췄었다. 1공장 안까지 물이 들어오면서 일시 조업을 중단했다.
무엇보다 현대차 울산공장 출고센터에 있는 차량 수백 대 가운데 수십여대의 차량이 물에 잠겼다. 현대차는 침수된 차량은 고객에게 인도하지 않고 다른 새차를 인도하기로 했다.
현대차는 지난달 12일과 19일 경주 지진 때도 전 공장과 일부 공장의 생산라인을 각각 가동 중단한 바 있다.
제18호 태풍 '차바(CHABA)'가 직접적인 영향권에 든 지난 5일 울산시 언양읍 반천현대 아파트 인근 주차장에 세운 차량이 강물이 범람해 침수돼 있다. 사진/뉴스1
배성은 기자 sebae@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