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권준상기자] 한국거래소(KRX)는 대만 금융감독위원회(FSC)로부터 코스피200선물에 대한 적격상품승인을 획득했다고 6일 밝혔다. 이로써 대만투자자는 한국거래소에 상장된 코스피200선물에 대한 한국 증권·선물사를 통해 직접투자가 허용된다.
대만투자자의 선물거래는 대만선물거래법에 의거해 대만 FSC가 적격상품으로 승인한 상품에 대해서만 가능하다. 대만 FSC의 적격상품승인은 한국거래소에 상장된 코스피200선물이 대만투자자가 투자할 수 있는 적격상품으로 승인됐음을 의미한다.
한국거래소는 국내 회원사를 통한 대만 투자자의 선물시장 참여가 확대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거래소 관계자는 “대만 투자자의 코스피200선물시장 참여가 활발해질 것”이라며 “특히, 한국-대만의 대표지수 상장지수펀드(ETF)를 오는 7일 상장함에 따라 대만 자산운용사의 헤지·차익거래 수요가 유입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거래소는 7일 ‘TAIEX지수(대만가권지수)’를 추종하는 ‘TIGER 대만TAIEX파생(H) ETF’를 상장한다. 최초의 대만 ETF 상장이다. ‘TIGER 대만TAIEX파생(H) ETF’는 환율 영향을 배제함으로서 국내 투자자들이 TAIEX지수 수익률만 추종할 수 있도록 설계된 상품이다. 대만증권거래소에도 이날 코스피200지수를 추종하는 ‘유안타 코리아(YUANTA Korea) 코스피200 ETF’가 상장될 예정이다.
한국거래소는 또 파생상품의 국제적 위상 제고는 물론 아시아 지역 파생상품 세일즈 활동에 탄력이 붙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거래소 관계자는 “대만 규제기관이 직접적으로 한국거래소 파생상품시장에 대한 국내 규제체계의 국제적 정합성을 인정하게 됐다”며 “한국거래소가 본격적으로 해외 세일즈 활동을 확대해 투자수요를 확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사진/한국거래소
권준상 기자 kwanjjun@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