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방과 암시의 융합으로 치유하는 최면치료

입력 : 2016-10-10 오후 5:47:59
드라마나 영화 속에서 종종 볼 수 있는 최면치료. 정말 신비롭게 보인다.
 
하지만 실제 최면치료는 그렇게 드라마틱한 것만은 아니다.최면을 통해 특정 암시에 반응하게 하면서 지각과 기억, 감정의 변화를 경험하고 평소 표현하지 못했던 심리를 이끌어 내면서 내적 갈등을 해결해 가는 것이 바로 최면치료의 의의다.
 
특히 한방에서 시행하는 최면치료는 환상을 심어주거나 인위적으로 잘못된 암시를 주는 것을 경계하고, 자연의 이치와 음양의 도리에 맞게 다루어 정도에 따른 안전하고 근본적인 치료방식을 지향한다.
 
해오름한의원 노도식 원장은 "무의식적인 마음의 힘을 활용하여 스스로가 가진 긍정적인 내적 자원을 강화하고 자신을 방해하는 부정적인 요소를 해결하도록 도와주는 것이 최면치료의 목적"이라고 말한다.
 
고대로부터 내려오는 최면의 효과는 이미 역사적으로도 인정받고 있고, 1961년 세계국제보건기구(WHO)에서도 심리치료기법으로 최면치료를 인정하고 있다.
 
최면치료는 정신분석학으로 유명한 프로이트도 활용했던 방법. 최근에는 다양한 분야에서 최면치료가 활용되고 있다. 트라우마에서 기인한 특정 공포증은 물론이고, 우울증, 불안장애, 불면증, 중독 증상 등에 있어서도 효과를 발휘하면서 그로 인해 발생했던 신체 증상 개선까지 도모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최근에는 학습장애를 겪는 학생들에게도 개선효과가 있다고 알려져 있어 아동·청소년의 심리적인 문제 해결에도 큰 힘이 되고 있다. 도한 장기간 해결하지 못하고 있었던 신경증 문제에 있어서도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노원장은 "최근 사회적으로 우울증을 비롯한 심리질환 발병률이 높아졌지만 선뜻 자신의 문제를 상담하기에는 용기가 나지 않아 병을 숨기거나 방치하고 있는 이들이 많아 안타깝다면서 "앞으로 자연의 이치와 음양 도리에 맞는 접근으로 최면을 활용하여 보다 편안한 심리상태를 되찾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박민호 기자 dducksoi@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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