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HD(Attention Deficit / Hyperactivity Disorder)는 우리말로 ‘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다. 일반적으로 소아 청소년기에 가장 흔한 정신과적 장애 중 하나로써, 5~9% 정도의 높은 유병률을 보이고 있다. ADHD는 조기 진단과 조기 치료가 중요하지만, 실제로는 ADHD 증상이 일찍 발견되어도 이것을 질환으로 생각하지 않고 치료가 늦어지거나 혹은 치료를 하지 않아 성인 ADHD로 진행되는 경우도 흔히 발생한다.
ADHD를 전문적으로 진료하고 있는 지혜나무한의원 이시형 원장을 만나 ADHD의 치료에 대해 들어 봤다.
ADHD의 원인은 무엇인가요?
▲ 뇌 신경계의 기능 미숙이 주요 원인입니다. 특히 전두엽, 기저핵, 시상, 소뇌, 두정엽, 후두엽 부분의 기능과 이들을 연결하는 상호 신경회로망의 이상이 ADHD 증상과 많은 관련이 있습니다.
이중 전두엽은 실행기능에 가장 중요한 역할을 담당합니다. 실행기능은 자기 자신을 통제하고 목표지향적인 행동을 달성하는데 필요한 인지기능으로, 반응억제, 계획능력, 조직화능력, 작업기억력 등이 포함됩니다. ADHD 아동은 이와 같은 실행기능이 정상아동보다 많이 떨어집니다.
ADHD를 의심해 본다면 어떻게 해야 하나요?.
▲ ADHD의 3대 증상은 주의력결핍, 과잉행동, 충동성입니다. 이러한 증상들은 부모들이 생각하기에 아동의 활발한 성격이나, 외향적인 기질과 혼동할 수 있기 때문에 전문적인 검사를 받아보는것이 제일 좋은 방법입니다.
컴퓨터로 검사가 가능한 종합주의력검사를 통해 객관적인 진단이 가능하며 이외에도 뇌기능검사, ADHD 평정도검사, 전두엽기능검사, 한의변증검사 등의 다면적인 진단검사를 통해 ADHD인지 판단할 수 있습니다.
ADHD의 치료에 대해서 설명 부탁드립니다.
▲ ADHD의 원인인 뇌기능의 불균형을 해소하기 위해 체질과 증상에 따라 한약과 침치료를 통해 좋은 효과를 얻고 있습니다. 모터가 달린 것처럼 쉴새없이 움직이고, 충동적인 아이들은 넘쳐나는 화기(火氣)를 다스리고 부족한 음(陰)의 기운을 보충해 줍니다, 주의력이 부족하고, 감정기복이 심한 아이들은 기혈 운행을 소통시키는 치료를 합니다. 많은 임상경험을 통해 그 효과를 확인한 처방을 통해 체질과, 증의 변화를 유도함으로써 부작용 없는 자연스런 치료를 하게 됩니다.
한편으로, 두뇌에서 불필요한 뇌파는 억제하고 원하는 뇌파를 높이는 뉴로피드백훈련, 실행기능을 높일 수 있는 IM 감각통합훈련, 컴퓨터를 통해 다양한 주의력을 높일 수 있는 전산화인지훈련, 경청능력을 높이는 청지각훈련 등의 신경학적 두뇌훈련을 병행하면 치료 효과를 더욱 높일 수 있습니다. .
이외에도 ADHD 아동의 인지행동치료, 미술치료, 그리고 부모에게는 아이의 양육에 필요한 적절한 부모교육을 통해 아이가 문제행동들을 조절할 수 있도록 하고 있습니다.
ADHD 아이를 둔 부모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 가능하면 조기치료를 당부하고 싶습니다. 초등학교 저학년때 ADHD 증상들을 보이는 아동들은 주변의 부정적인 피드백이 지속되면 아이들 스스로 점차 자존감이 떨어지며, 우울한 아이, 불안한 아이로 성장할 수가 있습니다. 지능이 낮지 않음에도 학업 성취가 떨어지게 되고, 행동 조절 및 감정 조절의 실패로 품행장애, 반항장애로 발전하기도 합니다. 또한 청소년기와 성인이 되어서도 증상이 남게 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조기진단과 조기치료가 꼭 필요합니다.
박민호 기자 dducksoi@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