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두드러기 치료’ 명의, 박치영 생기한의원 서초점 원장

입력 : 2016-10-17 오전 9:30:00
두드러기는 일생동안 전체 인구의 20%가 한 번은 경험할 정도로 흔한 피부질환이다. 일시적으로 발생했다가 사라지는 경우가 대부분이어서 조금만 진정이 되면 치료를 멈추는 등 방치하게 된다. 그러나 두드러기가 6주 이상 반복적으로 발생한다면 근본적인 원인을 찾아 피부 면역체계를 안정시켜야 한다.
특히 요즘처럼 찬바람이 나는 계절이면 한랭성 두드러기가 더욱 기승을 부린다. 또한 열 자극을 받는 운동이나 뜨거운 목욕으로도 콜린성 두드러기가 자주 발생하므로 더욱 주의가 요구된다.
만성화된 두드러기의 정확한 원인과 치료법을 알아보기 위해 올해 도서출판 북인에서 발행한 ‘한국의 명의 40인’에 선정된 '생기한의원 서초점 박치영 대표원장‘을 만나 봤다.
 
두드러기의 주된 원인은 주로 무엇인지요?
 
▲두드러기의 원인은 특정한 음식, 약물, 추위나 더위, 물리적 자극, 감염 등 매우 다양하지만 문제는 대부분의 경우 정확한 원인을 알 수 없다는 것이다. 평소에는 먹어도 별 탈이 없던 음식이 어느 날은 먹고 나니 갑자기 두드러기 증상을 일으키는 예도 있다.
일시적으로 생겼다가 1~2시간 후에 사라지는 급성 두드러기는 별도의 치료 없이 우리 몸 스스로 자연 회복되기도 한다. 하지만 두드러기가 6주 이상 지속된다면 만성 두드러기가 의심되므로 전문가를 찾아 진찰을 받는 것이 좋다.
 
두드러기의 주된 증상은 어떤지요?
 
▲두드러기는 한 번 발생하면 만성적으로 지속해서 나타나므로 신속한 조기치료가 요구된다. 두드러기의 일반적인 증상은 피부가 가렵고 부어오르며 심한 경우 따가운 통증을 동반한다. 피부를 가볍게 긁거나 스치는 등의 경미한 자극에도 피부가 부풀어 오르는 피부 묘기증, 물이나 찬 공기 혹은 얼음에 노출되면 발생하는 한랭 두드러기, 과도한 운동이나 뜨거운 목욕 등 고온 노출로 인한 콜린성 두드러기, 햇빛에 의한 일광 두드러기 등 그 종류가 무척 다양하다. 이외에 각종 조사를 해도 그 원인을 찾을 수 없는 만성 특발성 두드러기도 있다.
 
한의학에서는 두드러기를 어떻게 치료하는지요?
 
▲두드러기가 반복적으로 나타나면 가려움과 수면장애 등으로 삶의 질이 저하됨은 물론, 정신적인 우울증으로까지 발전할 수 있다. 만성 두드러기인 경우에는 그 원인을 몸 외부가 아닌 내부에서 찾아야 한다.
한의학에서는 두드러기를 내부 장기, 특히 소화기 계통의 문제가 피부로 발현되는 질환으로 해석하고 있다. 소화기관의 기능이 떨어지면 인체 내부의 거름망이 약해져서 몸 밖으로 배출돼야 할 독소들이 혈액순환을 통해 피부로 나타나는 것이다. 따라서 단순한 피부질환이 아닌 내과적인 문제로 접근해야 한다.
 
내과적, 소화기 치료를 해야 한다고 했는데 어떻게 치료하는지요?
 
▲건강한 피부를 위해서는 소화기가 건강해야 한다. 대부분의 두드러기 환자들이 트림, 복통, 소화불량, 역류성 식도염, 설사 혹은 변비 등의 소화기적인 증상을 동반한다. 그러므로 호흡기나 소화기계통의 문제를 개선하는 한약과 침, 면역 약침치료가 효과적이다.
또한 만성 두드러기는 '배독' '해독' '체질개선'이라는 말이 가장 잘 어울리는 피부질환이다. 내 몸의 편향된 기운을 땀이나 소변, 대변 등을 통해 배설하거나 또는 몸 안에서 스스로 제거할 수 있도록 건강한 신체를 만들어주면 피부에 발생하는 두드러기는 저절로 없어진다.
 
만성 두드러기 환자들에게 당부할 말이 있으신지요?
 
▲약해진 내부 장기를 건강하게 유지시키고, 동시에 혈액순환을 개선시켜 독소 배출이 원활하게 해야 한다. 이렇게 되면 피부는 자연히 맑고 깨끗해진다. 두드러기의 치료를 위해서는 일차적으로 소화기계통의 근본적인 문제가 개선되어야 하며, 이차적으로는 피부세포 및 모세혈관 속의 염증과 독소를 제거해야 한다.
평소 생활습관도 중요하다. 인체 내에서 히스타민을 분비시키는 음식(술, 레드 와인, 고등어류, 새우, 게, 가재 등의 갑각류 등)의 섭취를 삼가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다.
 
 
박민호 기자 dducksoi@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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