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원수경기자] "휠라만이 보유한 100년 이상의 헤리티지를 더욱 발전시켜 나가야 하는 중요한 시점을 맞았다. 제품 출시부터 마케팅까지 전 세계 공통으로 휠라 헤리티지 라인을 강화하겠다."
스포츠 브랜드 휠라가 브랜드 위상을 높이기 위해 헤리티지 라인을 강화한다. 퍼포먼스 의류로 거듭나기 위한 연구·개발(R&D)에도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휠라코리아(081660)는 윤윤수 휠라 회장이 지난 17일부터 이틀간 미국과 중국, 일본 등 전 세계 20개국의 휠라 지사, 라이선스 관계자 100명을 서울에 모아 브랜드 대표회의를 열고 이같은 방향을 제시했다고 19일 밝혔다.
휠라의 헤리티지 라인은 테니스웨어나 빅로고 티셔츠, 하이탑 슈즈 등으로 대표된다. 세계적으로 레트로 무드가 인기를 끌고 있는 만큼 앞으로 헤리티지 라인을 브랜드의 주축으로 삼을 예정이다.
이를 위해 내년 가을·겨울 시즌부터 ▲연간 1~2회의 글로벌 공통 콜라보레이션 ▲지역별 특색을 반영한 하위 콜라보레이션 ▲헤리티지 고유의 색체를 표현하는 제품 실루엣 유지 등을 시행키로 했다. 한국과 미국, 영국, 일본 등 주요 6개국이 참가하는 헤리티지 서밋도 연 2회 별도로 연다.
브랜드 정체성인 '스타일리시 퍼포먼스' 중 퍼포먼스의 근간을 이루는 R&D와 소싱센터도 강화한다. 휠라 신발 소싱센터가 있는 중국 진장 지역에 의류개발센터 추가로 설립해 샘플 제작부터 대량 소싱까지 품질, 비용, 속도 등의 경쟁력을 갖출 계획이다.
부산에 위치한 신발 R&D 센터와 뉴욕 디자인센터의 기능도 강화해 지역별 협업 네트워크를 확대할 예정이다.
이번 브랜드 대표 회의는 2007년 휠라코리아가 전 세계 휠라 브랜드 사업권을 인수한 이후 주재하고 있는 정례회의다. 각국 지사 및 라이선스 대표급 관계자들이 모여 지역별 브랜드 운영 현황을 공유하고 향후 사업 방향을 논의한다.
매년 봄, 가을 휠라 USA가 있는 미국 뉴욕에서 개최됐으나 이번에는 20번째를 기념해 본사가 있는 서울에서 행사가 진행됐다. 내년 봄에는 다시 뉴욕에서 회의가 진행되며, 가을에는 브랜드 탄생지인 이탈리아 비엘라에서 열릴 예정이다.
지난 17일 서울 동대문 JW메리어트 호텔에서 열린 휠라 브랜드 대표회의에서 윤윤수 휠라 회장이 발언하고 있다. (사진제공=휠라코리아)
원수경 기자 sugyung@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