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종호기자] 인터넷 생명보험에 가입하는 고객들이 대부분 대도시에 사는 30~40대 전문직·사무직인 것으로 조사됐다.
23일 KDB생명에 따르면 인터넷을 통해 고객 스스로 가입하는 ‘KDB다이렉트보험’ 가입자 분석 결과 서울·경기 및 광역시 등 대도시 지역 중심으로 30~40대, 사무·전문직 종사자가 가장 많이 가입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KDB생명은 KDB다이렉트보험 출범 4주년을 기리며, 고객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조사자료를 발표했다. 이번 KDB다이렉트보험의 조사결과는 2012년 말 업계 최초 출범 이후 이루어진 2만3000여건의 자사 계약을 분석해 발표한 것으로 표본의 수가 많아 신뢰도가 높은 편이다.
인터넷보험 연령별 가입자는 경제활동을 시작하는 30대가 절반에 가까운 48.3%를 보였으며, 이어서 40대 34.2% 순으로 분석됐다. 지역별로는 서울, 경기지역 거주자가 전체계약의 53.1%, 5대 광역시 26.5% 순으로 나타나 전체 계약의 79.6%가 대도시 지역 거주자 중심으로 계약이 체결되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번 KDB생명 다이렉트보험 가입자의 분석 자료에서 눈여겨볼 만한 점은 일반 사무직이 32.5%, 마케팅, 경영, 금융 등 전문직 가입자 30.1%로 사무·전문직 가입율이 62.6%로 나타나 전업주부 14.1%에 비해 월등히 높은 비율을 보이며 기존 전통적인 판매채널에서 보이던 직업별 계약 현상과 현저한 차이를 나타내며 인터넷보험에 대한 소비성향을 잘 보여주고 있다.
인터넷 보험은 설계사나, 전화 등 권유에 의한 기존의 판매방식에 대한 거부감을 가지고 있는 소비자가 스스로 인터넷을 통해 직접 보험 계약을 체결함으로써 대면채널 대비 보험료가 약 30% 수준으로 저렴하고 24시간 어디서든 인터넷을 통해 소비자가 직접 보험가입이 가능하다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다.
이와 관련 박장배 KDB생명 다이렉트사업부 부장은 “정보습득이 용이한 경제활동 인구 중 인터넷 활용도가 가장 높을 것으로 예상되는 30~40세대가 자기주도적 성향이 반영돼 인터넷 금융시장의 중요한 소비층으로 자리잡고 있음을 증명하는 것"이라며 인터넷보험에 대한 인식이 점차 확산됨에 따라 온라인보험 시장이 급격하게 확장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종호 기자 sun1265@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