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조승희기자] 태양광 소재기업
OCI(010060)가 올 3분기 폴리실리콘 시장 악화와 원화 강세로 전분기 대비 부진한 성적표를 내놓았다.
OCI는 26일 실적 공시를 통해 올 3분기 매출 535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4% 감소하고, 영업이익은 21억8200만원으로 흑자전환했다고 밝혔다. 당기순이익은 미션솔라에너지(MSE) 구조조정에 따른 손상차손 인식 등 영향으로 1089억원 적자를 기록했다. 직전 분기와 대비해서는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19.3%, 95.4% 급감했다.
부문별로 보면 '본업'인 베이직케이칼 부문에서 폴리실리콘 수요의 급격한 둔화와 판매가격 하락이 악영향을 미쳤다. 피브이인사이트에 따르면, 3분기 폴리실리콘 가격은 전분기 대비 24% 감소했다. 여기에 원화 강세까지 겹치면서, 직전 분기에 거둔 1년 만의 영업흑자 기조를 잇지 못하고 10억원 적자로 돌아섰다.
석유화학·카본소재 부문도 환율과 석탄화학 제품 물량 감소로 1분기 수준(180억원)의 영업이익을 내는데 그쳤다. 이 사업은 정기보수 및 중국 카본사업 초기 가동비 영향으로 오는 4분기까지 수익성 감소가 예상된다고 회사 측은 밝혔다.
에너지솔루션 부문은 중국 태양광 발전과 미국 태양광 발전소 관련 시스템 판매가 진행되며 매출액이 전분기 대비 19% 증가했다. OCI 관계자는 "OCI 새만금에너지의 가동 안정화에 따라 수익성 회복이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한편 OCI는 싱가포르 증권거래소에 상장된 해외 보통주예탁증권의 오는 12월9일 상장 폐지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보통주에 기초한 발행한도 1488만8000주의 주식예탁증서(GDR)가 상장 폐지된다. 회사 측은 "GDR 잔량과 유지비용을 고려할 때 상장 유지의 실익이 크지 않은 것으로 판단해 상장 폐지를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OCI는 26일 실적발표를 통해 올 3분기 매출 ~억원, 영업이익 ~억원을 거뒀다고 공시했다. 사진/뉴시스
조승희 기자 beyond@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