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유희석기자] 석유수출국기구(OPEC) 고위급 회담이 28~29일(현지시간) 오스트리아 빈에서 열렸다. 러시아 등 기타 산유국도 일부 참여했다. 국가별 원유 생산 감산량을 정하기 위한 첫 논의 자리였다.
블룸버그통신은 이날 회의에서 '이란과 이라크의 역할'에 대한 논쟁이 있었으며 국가별 감산량 산출 방법에 대해 합의가 이뤄지지는 않았다고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보도했다.
이란과 이라크는 감산 합의에서 제외시켜 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 이란은 서방의 경제 제재 이전 수준으로 원유 생산량을 늘리길 원하고 있으며 이슬람국가(IS)와의 전쟁에 필요한 재원을 석유 판매에 의존하고 있어 원유 생산을 줄이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OPEC 회원국들은 지난달 말 알제리에서 열린 국제에너지포럼에서 만나 전체 산유량을 일평균 3250만~3300만배럴로 줄이기로 합의했다. 국제 유가 안정을 위한 고육지책이었다. 당시 국가별 정확한 감산량을 정하지는 않았다. OPEC 국가들의 지난 9월 일평균 산유량은 3340만배럴이었다.
OPEC은 다음달 30일 빈에서 열리는 석유장관 회의에서 회원국별 감산량을 결정할 계획이다. 러시아와 브라질 등 기타 산유국들도 감산에 동참시킬 예정이다.
유희석 기자 heesuk@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