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진아기자] '코리아세일페스타'가 31일을 끝으로 퇴장한다. 대규모 할인 행사와 더불어 에너지효율 1등급 제품 환급정책 등이 맞물리면서 가전제품 판매량이 크게 느는 등 업계는 축제 효과를 톡톡히 봤다는 평가다.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총 249개 업체(매장수 기준 5만9000여개)가 참여한 코리아세일페스타 기간 동안 매출은 지난해 첫 축제 대비 평균 10%가량 증가한 것으로 추산됐다. 특히 행사 첫날인 9월29일부터 지난 9일까지 진행된 대규모 특별할인 기간에는 하이마트·전자랜드 등 주요 유통업체 54곳의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평균 10.1%, 2014년 대비 35.8% 각각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대규모 할인에다, 에너지효율 1등급 제품 구입시 최대 20만원까지 환급해주는 '에너지소비 효율 1등급 가전제품 인센티브'도 더해지면서 소비자 지갑을 유인했다. 가령, 소비자가 축제기간 동안 200만원짜리 에너지소비 효율 1등급 에어컨을 15% 할인된 170만원에 구매했다면 구매가의 10%인 17만원까지 환급 받는다. 소비자 입장에서는 '할인'과 '환급'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한 번에 잡는 것.
삼성전자(005930)와
LG전자(066570)는 행사 기간 중 프리미엄 가전 등을 최대 40%까지 할인하면서 가전제품 판매량이 전년 동기 대비 최대 50% 이상 증가했다. 삼성전자의 경우 행사 모델로 준비한 프리미엄 냉장고 '지펠 T9000'과 드럼세탁기 '애드워시'가 10일 만에 각각 5000대, 3000대 모두 완판됐다. 10개 품목 36종의 인기 가전을 앞세운 LG전자도 '통돌이' 세탁기 기획모델 3000대가 완판되는 등 준비한 수량을 모두 소진했다. LG전자 관계자는 "기획모델이 전부 판매됐고, 품목에 따라 판매량이 전년 동기 대비 최대 50% 증가했다"고 말했다.
중소 가전업체도 코리아세일페스타 특수효과에 표정이 밝다. 동부대우전자는 주력제품인 양문형 냉장고 등의 대대적인 할인에 힘입어 판매량이 증가했다. 대유위니아 관계자도 "정부의 1등급 제품 환급 정책과 코리아세일페스타 덕에 올해 전체 가전 판매량이 호조세를 보였다"며 "전년 동기 대비 7~10% 정도 매출이 늘었다"고 말했다.
삼성전자 모델들이 삼성 디지털프라자 강남본점에서 '삼성 디지털프라자와 함께하는 코리아 세일 페스타'를 소개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박진아 기자 toyouja@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