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대내외 불확실성에 2010선 '이탈'…코스닥 2%대 '급락'(마감)

입력 : 2016-10-31 오후 4:16:36
[뉴스토마토 김미연기자] 코스피지수가 대내외 불확실성 속에 다시 2010선을 이탈했다.
 
이른바 '최순실 게이트'로 인한 정국 불안이 이어지는 가운데, 이번주에는 일본은행(BOJ),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영국 영란은행(BOE)의 통화정책회의가 줄줄이 예정돼 있어 시장 경계감을 키웠다.
 
31일 코스피지수는 전일 대비 11.23p(0.56%) 하락한 2008.19를 기록했다. 
 
31일 코스피지수는 전일 대비 11.23p(0.56%) 하락한 2008.19를 기록했다. 사진/이토마토 홈페이지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87억원, 1308억원을 순매수했고, 개인은 1427억원 순매도했다.
 
업종별로는 전기전자, 은행, 운송장비, 금융, 철강금속을 제외한 전 업종이 하락했다. 의약품이 3% 넘게 급락했고, 기계, 의료정밀, 비금속광물, 유통 등이 그 뒤를 이었다.
 
시총 상위 종목 중 삼성전자(005930)는 외국인 매수세에 사흘 연속 오르며 163만9000원에 마감했다. 현대모비스(012330)는 3분기에 이어 4분기에도 호실적을 기록할 것이란 전망에 3% 넘는 강세를 기록했다. 신한지주(055550)는 양호한 실적 전망에 외국인 러브콜을 받으며 장중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반면 한국전력(015760), 현대차(005380), 삼성물산(000830), SK하이닉스(000660) 등은 하락 마감했다.
 
신한지주뿐 아니라 실적 모멘텀에 배당 매력이 부각된 은행주가 동반 상승하며, 우리은행(000030), KB금융(105560), 하나금융지주(086790), 기업은행(024110) 등이 올랐다.
 
한진해운(117930)은 정부가 6조5000억원을 들여 조선·해운업 금융지원을 추진한다는 소식에 장중 상한가를 기록했으며, 24%대 급등세로 거래를 마쳤다.
 
반면 3분기 성적표에 경고등이 켜진 제약·바이오주들은 줄줄이 52주 신저가로 추락했다. 3분기 어닝쇼크를 기록한 동아에스티(170900)를 비롯해, 한진해운(117930), 삼성제약(001360), 일양약품(007570), 녹십자(006280), 유한양행(000100), 환인제약(016580), 한독(002390) 등 52주 신저가 종목이 속출했다.
 
코스닥지수는 전일 대비 15.49p(2.42%) 하락한 624.68에 마감했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14억원, 97억원 순매수했고, 개인은 186억원 순매도했다.
 
최순실 사태가 정점을 향해 치달으면서 정치 테마주들이 요동쳤다. 지난 한 주간 108% 넘게 급등한 문재인 테마주, 고려산업(002140)은 장중 52주 신고가를 경신한 후 보합권에서 거래를 마친 반면 DSR제강(069730)은 가격제한폭까지 올랐다. 비엠티(086670)도 강세로 마감했다. 유승민 테마주 삼일기업공사(002290)가 10% 넘게 급등했고, 김무성 테마주인 #디지털조선도 13% 넘게 올랐다.
 
원달러 환율은 전일 대비 0.4원 내린 1144.5원을 기록했다. 
 
 
김미연 기자 kmyttw@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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