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유희석기자] 힐러리 클린턴 미국 민주당 대선 후보의 '이메일 스캔들'을 둘러싼 대선 불확실성과 국제 유가의 급락으로 미국 뉴욕증시가 31일(현지시간) 하락했다.
이날 다우존스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8.70포인트(0.10%) 내린 1만8142.49로 장을 마쳤다. S&P 500 지수는 0.25포인트(0.01%) 떨어진 2126.16을 기록했다. 나스닥 지수는 0.97포인트(0.02%) 하락한 5189.14로 마감됐다.
월간 기준으로 다우존스는 이달 0.9% 하락했다. S&P 500 지수는 1.9% 떨어졌다. 다우존스와 S&P 500 지수는 3달 연속 하락세다. 나스닥 지수는 이달 2.3% 내렸다.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의 주식 중개인. 사진/AP
대선을 일주일여 앞둔 상황에서 클린턴 후보의 이메일 스캔들은 대선판을 흔들고 있다. 미국 연방수사국(FBI)이 힐러리 후보의 이메일 스캔들에 대해 재수사를 시작하면서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후보와의 지지율 격차가 1% 내외로 줄었다.
1~2일로 예정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와 대선 상황이 맞물리면서 투자 심리가 신중해졌다.
국제 유가 급락으로 에너지 업종은 1.15% 하락했다.
미국 뉴욕상업거래소에서 미국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12월물은 전 거래일보다 3.8%(1.84달러) 내린 배럴당 46.86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달 27일 이후 가장 낮은 가격이다.
유틸리티 업종은 1.98% 상승했고 부동산 업종이 1.38% 올랐다. 나머지 업종의 등록폭은 크지 않았다.
이날 발표된 경제 지표는 긍정적이었다. 미국 상무부는 9월 개인 소비 지출이 전달보다 0.5% 늘었다고 발표했다. 전문가 예상치 0.4%를 웃돌았다.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는 0.2% 상승했다.
유희석 기자 heesuk@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