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마감)S&P 9일 연속 하락… 36년만 처음

입력 : 2016-11-05 오전 5:28:08
[뉴스토마토 유희석기자] 미국 대선을 나흘 앞둔 4일(현지시간) 뉴욕증시가 하락세로 마감됐다. 혼전 양상인 대선 불안감과 국제 유가 하락,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 상승 등 악재가 복합적으로 작용했다. 
 
다우존스 지수는 전날보다 42.39포인트(0.24%) 내린 1만7888.28로 장을 마쳤다. S&P 500 지수는 3.48포인트(0.17%) 떨어진 2085.18을 기록했다. 나스닥 지수는 12.04포인트(0.24%) 후퇴한 5046.37이었다. 
 
S&P 500 지수는 36년만에 처음으로 9거래일 연속 하락세를 나타냈다. 이 기간 지수는 3% 가까이 하락했다. 
 
업종별로는 필수소비재가 -0.98로 가장 많이 떨어졌다. 에너지(-0.48%), 금융(-0.47%), 기술(-0.40%), 유틸리티(-0.36%)가 뒤를 이었다. 상승 업종은 부동산(0.76%), 헬스케어(0.76%), 원자재(0.34%) 등이었다. 
 
미국 뉴욕증권거래소. 사진/AP
 
미국 대선의 혼란은 증시에 악영향을 주고 있다. 여론조사 기관 '리얼 클리어 폴리틱스'가 이날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 힐러리 클린턴 민주당 후보가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후보를 평균 1.6% 앞섰다. 전날 1.3%에서 소폭 상승했다. 힐러리 후보는 이메일 스캔들 재수사 이전인 지난달 중순 트럼트 후보를 7% 가량 넉넉히 앞서고 있었다. 
 
정치 불안은 '공포지수' 급등으로 이어졌다. 시카고 옵션거래소의 변동성지수(VIX)는 이날 3.17% 오른 22.78을 기록했다. 이번주에만 40% 넘게 급등했다. 
 
개장 전 발표된 지난달 고용지표는 다음달 기준금리 인상 전망을 굳히는 분위기다. 
 
미국 노동부는 지난달 비농업부문 신규고용이 16만1000건 늘었다고 이날 발표했다. 전문가 예상치를 밑도는 수치다. 하지만 실업률이 4.9%로 한 달 전보다 0.1%포인트 떨어졌고 시간당 임금은 2.8% 상승하면서 고용시장은 호조를 보였다.
 
국제 유가는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감산 합의 불발 가능성과 미국의 원유 시추기 증가 영향으로 하락했다.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감산 합의 불발 우려에 국제 유가가 급락했다. 미국 뉴욕상업거래소에서 미국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12월물 가격은 전날보다 1.3%(0.59달러) 내린 배럴당 44.07달러에 마감됐다. 주간으로는 9.5% 급락했다. 지난 9월 20일 이후 최저 수준이다. 
 
유희석 기자 heesuk@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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