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유희석기자] 미국 대통령 선거가 치뤄진 8일(현지시간) 뉴욕증시는 상승 마감했다. '이메일 스캔들'에 대한 무혐의 처분으로 힐러리 클린턴 민주당 후보의 당선 가능성이 높아졌기 때문으로 보인다.
이날 다우존스 지수는 전날보다 72.90포인트(0.40%) 오른 1만8332.50으로 장을 마쳤다. S&P 500 지수는 8.02포인트(0.38%) 뛴 2139.54을, 나스닥 지수는 27.32포인트(0.53%) 상승한 5193.49를 각각 기록했다.
업종별로는 유틸리티가 0.71% 올랐으며 통신이 0.63%로 뒤를 이었다. 이어 부동산(0.58%), 산업(0.58%), 임의소비재(0.48%), 기술(0.47%), 필수소비재(0.45%) 순이었다.
에너지 업종은 0.02% 하락하며 유일하게 약세를 나타냈다.
미국 뉴욕증권거래소 모습. 사진/AP
투자자들의 관망 속에 약세로 출발한 뉴욕증시는 시간이 지나면서 상승세로 돌아섰다. 시장 참여자들은 힐러리 후보의 승리를 점치는 분위기다.
여론조사 기관 '리얼 클리어 폴리틱스'가 이날 지지율 평균치를 조사한 결과, 클린턴 후보가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후보에 3포인트 가량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클린턴 후보 지지율은 지난 6일 연방수사국(FBI)이 '이메일 스캔들'을 무혐의로 종결한 이후 상승세를 보였다. 전날 뉴욕증시는 2% 넘게 급등했다.
'공포지수'로 불리는 VIX 지수는 전날보다 2% 넘게 떨어지며 18.37을 기록 중이다.
국제 유가는 미국 대선 관련 불확실성이 줄어들며 이틀 연속 상승세를 나타냈다.
미국 뉴욕상업거래소에서 미국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12월물 가격은 전날보다 0.2%(0.09달러) 오른 배럴당 44.98달러에 장을 마쳤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국제 금 선물 가격은 전날보다 0.1%(1달러) 내린 온스당 1278.40달러를 기록했다.
미국 노동부는 지난 9월 구인구직 회전률 조사(JOLT) 결과, 구인건수가 548만6000명이라고 발표했다. 시장 예상치 550만8000명보다 적은 수치다. 한 달 전 수치는 545만3000명(수정치)이었다.
미국 달러화는 소폭의 강세를 나타냈다. 주요 통화 대비 달러화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화지수는 전날보다 0.16% 뛴 97.94를 기록 중이다.
유희석 기자 heesuk@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