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우성문기자] 글로벌 소비 시즌이 도래하며 소비 관련주들이 미소 짓고 있다. 중국 최대 쇼핑 행사인 광군제가 최대 기록을 경신하고 종료된 가운데, 중국 뿐 아니라 미국의 소비 시즌도 다가오고 있어 소비 특수에 대한 기대가 반영되고 있다.
14일 증권업계 전문가들은 국내 중국 관련 소비주들 뿐 아니라 백화점주, 전자결제 등 다양한 업종들이 미국과 중국의 소비 모멘텀 수혜를 볼 것이라고 전망했다.
특히 지난 11일, 중국판 블랙프라이데이로 꼽히는 중국의 광군제에서 다양한 국내 유통업체들은 선방했다. 알리바바는 이날 하루에만 전년 동기 912억위안보다 32% 증가한 1207억위안의 매출을 기록하며 신기록을 경신했는데 중국인들이 가장 많이 구매한 제품 국가로 한국이 일본과 미국을 이어 3위를 차지한 것으로 확인됐다.
아모레퍼시픽(090430)은 행사 1시간10분만에 지난해 매출 3600만위안을 돌파했다.
이마트(139480) 역시 '티몬 글로벌 이마트관'에서 제품을 판매했는데 32억원의 매출을 기록해 전년 동기 기록인 26억원을 상회했다. 특히 스킨케어 제품이 큰 인기를 끈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김혜미 바로투자증권 연구원은 “연말 화장품 등 등 중국 소비주의 전망이 매우 밝다”며 “특히 국내 화장품의 경우 글로벌 경쟁 회사들보다 성장률은 좋은 반면 밸류에이션은 낮아 긍정적”이라고 분석했다. 홍성배 NH투자증권 연구원 역시 “연말 쇼핑시즌의 최대 수혜주는 화장품주”라고 전했다.
중국 뿐 아니라 미국의 소비 시즌에 대한 기대가 높아지는 것 역시 글로벌 소비 분위기를 밝게 하고 국내 증시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내다봤다.
미국의 11월 소비자심리지수 예비치는 91.6을 기록했는데 이는 지난달 87.2는 물론 시장 예상치인 87.9도 상회하는 수치다. 전문가들은 미국의 소비심리가 개선돼 연말 뉴욕 증시가 양호한 흐름을 보인다면 국내 증시 역시 동조화 현상을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광군절을 성공적으로 마친 국내 유통주들은 재빨리 미국의 블랙프라이데이를 앞두고 관련 프로모션들을 준비하고 있는 모습이다. 롯데백화점과
현대백화점(069960) 신세계백화점은 모두 다양한 프로모션을 준비하고 있는 만큼 백화점과 면세점 관련주들의 전망도 밝다는 분석이다.
쇼핑하는 사람들로 붐비는 서울 용산구 신라아이파크면세점. 사진/뉴시스
우성문 기자 suw14@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