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PG업계 3분기 E1 '울고' SK가스 '웃고' 실적 희비

E1 289억원 영업손실…SK가스는 전년대비 83.2% 증가

입력 : 2016-11-15 오후 4:42:26
[뉴스토마토 조승희기자] 비슷한 성적을 내오던 LPG업계 두 회사의 실적이 올해 3분기 크게 엇갈렸다. SK가스(018670)는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이 지난해보다 두 배 가까이 늘었지만, E1(017940)은 예측 실패로 적자로 돌아섰다.
 
15일 각사 분기보고서에 따르면, E1은 연결기준으로 올 3분기 매출 9089억원, 영업손실 289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3분기 102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둔 것과 비교해 크게 감소한 수치다. 3분기 누적 영업이익도 총 151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464억원)보다 67.5% 줄었다.
 
E1 관계자는 "회사 전체 매출의 60%가 해외 트레이딩에서 발생한다"면서 "그동안 오랜 경험을 통해 전반적으로 원활하게 해오다가 이번 분기에는 예측에 실패하면서 손실이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E1보다 매출 규모가 더 큰 SK가스는 지난 11일 공시를 통해 올 3분기 연결기준 1조2905억원의 매출과 437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뒀다고 밝혔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영업이익이 83.2% 증가했으며, 3분기까지 누적 당기순이익은 1273억원으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SK가스가 올해 자회사 SK어드밴스드를 통해 진출한 프로판탈수소화(PDH) 사업이 순조롭게 안착한 것에 기인했다는 평가다.
 
국내 LPG 소비에서 40%를 차지하는 차량용 부탄 소비량이 LPG차 등록대수 감소로 인해 매년 줄어들면서 업계는 최근 이를 극복할 대안 마련에 고심이 깊었다. E1의 경우 2011년 영업이익 1376억원에서 지난해 356억원으로 급감했다. SK가스도 2011년 1634억원이던 영업이익은 지난해 935억원으로 42%나 감소했다. 
 
다행히도 최근 나프타(납사)보다 저렴한 LPG를 원료로 사용하는 석유화학 기업들이 늘면서 올해 상반기 두 회사는 나란히 실적개선을 이루기도 했다. 업계 관계자는 "내수시장은 크게 변동이 없는 상황"이라면 "4분기는 3분기보다 나아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1은 연결기준으로 올 3분기 매출 9089억원, 영업손실 289억원을 기록했다고 15일 밝혔다. 사진/뉴시스
 
조승희 기자 beyond@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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