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최승근기자] 난방용품 사용이 증가하는 계절이 돌아오면서 에너지 절감형 새아파트에 관심이 높다. 올 겨울은 기록적인 폭염 못지않게 강추위가 찾아올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고, 이달부터 도시가스 요금도 6.1% 인상되면서 에너지 절감을 통해 관리비를 아낄 수 있는 단지에 수요자들의 관심이 높은 상황이다.
18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연내 분양시장에서 에너지절감시스템을 갖춘 아파트가 공급될 예정이다. 건설사들은 단열설계 적용으로 결로 발생을 최소화시키거나 LED조명, 태양광·우수·지열시스템 등을 활용해 에너지비용 절감에 나서고 있는가 하면, 세대 내 월패드에 에너지 사용량을 표시해 에너지 절약 생활화를 유도하도록 하고 있다.
실제 이러한 에너지절감 시스템은 관리비 절감해 도움을 주고 있다. 국토교통부 공동주택관리정보시스템 자료를 보면 하루 최대 600㎾ 전력을 생산할 수 있는 태양광발전 모듈이 설치된 전남 목포시 옥암동의 '옥암 푸르지오'는 올해(1~8월까지) 평균 공용 관리비가 ㎡당 736원으로 같은 기간 동안 인근의 목포부영 5차(1013원), 하당 금호 1차(857원) 등의 관리비 보다 낮았다.
또 에너지 사용량 표시를 통해 에너지 절약을 유도할 수 있게 하는 월패드시스템이 적용된 서울시 구로구 개봉동의 '개봉 푸르지오'는 올해(1~8월) ㎡당 개별사용료는 993원으로, 월패드시세템이 적용되지 않은 개봉 삼환아파트 개별 사용료인 1652원 보다 낮다.
업계 관계자는 "매년 여름과 겨울철에는 관리비 부담이 큰 폭으로 증가하기 때문에 에너지 사용량 관리를 통한 관리비 절감은 내 집을 마련하는 수요자들에게 매력적일 수 밖에 없다"며 "여기에 관리비는 고정비용으로 지출되는 만큼 저관리비 아파트는 추후 집을 파는데 있어 환금성도 우수하다"고 설명했다.
경기도시공사는
대림산업(000210)과 함께 이달 경기 남양주 다산신도시 진건지구 B-5블록에 '다산신도시 자연& e편한세상 2차'를 분양한다. 지하 1층~지상 29층 5개동 전용면적 74, 84㎡ 총 491가구로 이뤄졌다. 이 단지는 모서리 부분까지 끊김 없는 단열라인과 디테일한 열교설계로 결로발생이 최소화한 혁신적인 단열설계 기술이 적용되며, 에너지 매니지먼트시스템(EMS)을 통해 세대 내 전기, 가스, 수도의 사용량을 확인할 수 있어 효율적인 에너지 사용을 가능케 했다.
롯데건설은 12월 서울 동작구 사당2구역 주택재건축사업을 통해 '사당 롯데캐슬 골든포레'를 분양한다. 지하 4층~지상 18층, 15개동 전용면적 49~97㎡ 총 959가구 규모로 이뤄져 있으며 이 중 562가구가 일반분양으로 공급된다. 이 단지는 대기전력차단 시스템, 태양광 발전 시스템, 단지 내 LED조명사용 등을 갖춰 에너지 절감에 신경을 썼다. 여기에 각 가정의 전기·수도·가스 사용량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는 스마트폰 어플리케이션도 제공된다.
현대산업(012630)개발과 롯데건설은 이달 경기 수원 영통구 망포4구역 1·2블록에서 '영통 아이파크 캐슬'을 분양 할 예정이다. 이 단지는 지하 1층~지상 24층, 10개동, 전용면적 59~105㎡, 총 1162가구 규모로 구성된다. 에너지 절감 시스템으로 세대환기 전열 교환 시스템과 욕실 바닥 난방 시스템 등을 적용해 효율적인 에너지 사용을 할 수 있도록 했다.
현대건설(000720)이 경기 평택시 세교지구 3-1블록에 짓는 '힐스테이트 평택 3차'도 에너지 절감시스템이 적용된다. 스마트폰앱을 통해 원격제어 및 에너지 사용량을 확인 할 수 있는 힐스테이트 에너지 관리 시스템(HEMS)이 적용돼 관리비 절감에 효과적이다. 또 한 번의 터치만으로 보안, 엘리베이터 호출, 일괄소등, 가스차단, 난방 외출모드 설정이 가능하도록 원터치 스마트 시스템도 적용된다. 지하 2층~지상 최고 27층, 7개동, 전용면적 64~84㎡, 총 542가구 규모로 구성됐다.
다산신도시 자연& e편한세상 2차 석경투시도. 사진/대림산업
최승근 기자 painap@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