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상선, 세계 최대 해운동맹 ‘2M’ 가입 될까

"현대상선, 11월 해운동맹체 2M 본계약 마무리할 것"

입력 : 2016-11-20 오후 12:01:30
국내 해운선사인 현대상선(011200)이 세계 최대 해운동맹체인 ‘2M’ 가입에 대해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현대상선의 2M 가입이 실패했다는 언론보도가 나왔다. 머스크와 현대상선에 확인한 결과, 사실이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
 
20일 미국 최대 해운·물류 전문지인 저널 오브 커머스(JOC)에 따르면 머스크라인은 지난 18일(현지시각) ‘2M 얼라이언스에 현대상선을 포함하지 않겠다’는 성명서를 냈다. JOC는 “현대상선이 얼라이언스 가입을 통해 많은 화주와의 거래가 기대됐음에도 합의가 이뤄지지 않았다”면서 “2M은 파트너십보다는 인수를 통한 방식으로 역량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보도했다. 
 
현대상선의 세계 최대 해운동맹체인 2M 가입에 시장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사진/현대상선
 
현대상선이 세계 최대 해운동맹체인 2M에 합류할 경우 시장 점유율은 약 2%가 더해질 것으로 예상됐으나, 실패하면서 글로벌 해운시장에서의 입지가 좁혀질 것으로 관측된다. 현대상선은 올해 5월부터 해운동맹체 2M 가입을 위해 노력해왔다. 2M은 세계 1위와 2위 선사인 덴마크 머스크와 스위스 MSC가 소속된 세계 최대 해운동맹체다. 이들의 세계 점유율은 28% 수준이다. 
 
2M 가입에 실패할 경우 현대상선은 타격이 불가피하다. 해운동맹체가 화물 및 선박, 노선 등을 공유하면서 운임을 크게 낮추고, 효율성을 높이고 있기 때문에 사실상 홀로 경쟁에 나설 수 없는 상황이다. 다른 해운동맹체에 가입을 해야 하는데 해운선사별 이해관계가 얽혀 있어 이마저도 쉽지 않아 보인다.
 
앞서 지난 7월부터 머스크와 MSC 등 글로벌 해운선사들은 한진해운이나 현대상선을 인수할 것이란 전망이 무수했다. 실제로 블룸버그는 지난 9월 내부 고위 관계자 인터뷰를 통해 “머스크가 경쟁사를 따돌리기 위해 자금난을 겪고 있는 한진해운이나 현대상선의 자산을 인수할 가능성이 크다”고 보도한 바 있다. 머스크와 MSC가 '2M'을 결성하자, 세계 3위와 4위 선사인 프랑스의 CMA-CGM과 중국의 코스코(COSCO)는 '오션 얼라이언스'라는 해운 동맹을 만들어 대응에 나섰다. 머스크는 규모를 키워 경쟁사를 따돌려야 하는 상황이다. 
 
이와 관련 머스크는 “(JOC 기사는)머스크의 입장과는 배치 되는 내용이며 사실이 아니다”라며 "JOC에 직접 기사 정정보도를 요청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현대상선은 현재 각 지역별(미주-구주-남미지역 등) 다양한 형태로의 협력을 위해 구체적으로 조율하고 있으며, 2M 얼라이언스 가입 및 세부사항에 대한 실무 협의를 모두 마친뒤 이달말이나 늦어도 12월 초까지는 본계약을 마무리 할 방침이다.
 
김영택 기자 ykim98@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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