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유희석기자] 중국 증시에서 시세조정 행위가 급증했다. 후강퉁(상하이-홍콩 증시 교차거래) 시행 이후 해외 시세조정 사례도 처음으로 적발됐다고 신화통신이 20일 보도했다.
중국 증권감독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지난 2011년 중국 증시에서 시세조정으로 적발된 건수는 9건에 불과했다. 이후 2014년에는 19건, 작년에는 71건으로 급증했다.
올해 상반기에도 52건의 시세조정 사건이 적발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8% 늘었다. 올해 적발된 건수 가운데 26건은 이미 행정처벌도 진행됐다.
시세조정 수법은 크게 5가지로 나뉜다. ▲신기술 개발, 신시장 진출 등 호재성 정보 이용 ▲일부 큰손들의 공세 ▲공매도 등 대주거래 악용 ▲사모펀드 등과의 내부거래 ▲프로그램 매매를 이용한 불공정 거래 등이다.
신화통신은 "주가 시세조정은 복잡하고 다양하기 때문에 국제 관리기구가 통일된 정의를 내리지 못하고 있다"며 "중국 당국의 태도는 시세조정 행위에 대해 발견즉시 처벌한다는 것"이라고 전했다.
중국 저장성 항저우시의 한 증권사 전광판. 사진/AP
유희석 기자 heesuk@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