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보선기자] 일본에서 강진이 발생하면서 국내 주식시장에서 지진 테마성 종목들이 동반 상승했다.
22일 개장 직후 지진 관련 종목으로 거론됐던 주들이 급등하기 시작했다. 장중 상승률을 일부 반납했지만 삼영엠텍(1.64%), 코리아에스이(2.68%), 파라텍(2.21%), 포메탈(15.29%) 등이 올랐다. 하지만, 기업별로 지진과 관련한 직접적 수혜 여부는 차이가 있었다.
삼영엠텍(054540)은 강구조물, 선박, 교량, 철도, 중장비, 산업 등에서 내연기관 구조재, 구조물 구조재, 산업기계 구조재 사업을 하는 기업이다. 최근에는 내진보강용 강재 댐퍼를 서울 지하철 2호선에 설치하고 있다.
코리아에스이(101670)는 SEEE 공법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특히 이 회사는 낙교방지 장치를 생산하고 있어 사면붕괴, 지진 등 자연재해 방지 관련 사업에 직접적 연관이 있다. 낙교방지 장치는 교량 상판이 교각과 분리되지 않도록 묶는 장치를 말한다. 회사 관계자는 "정부에서 사회간접자본(SOC) 투자에서 지진보강 장치를 늘리면 수혜를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파라텍(033540)은 화재발생 초기에 이를 감지, 소화할 수 있도록 하는 소방설비 사업을 주축으로 하며 재난 안전 관련 종목으로 거론된다.
테마주는 간접적 연관만으로도 수혜주로 거론되는 경향이 있어 유념해야 한다.
이날 가장 큰 폭으로 오른
포메탈(119500)은 산업기계를 중심으로 자동차부품, 풍력부품, 농기계, 방산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포메탈 관계자는 "고객사 납품 물품 중 밸브 단조품의 경우 지진으로 인한 파손 때 수요가 늘어날 수 있으나, 직접적인 연관성은 제한적"이라고 말했다.
또 풍력사업을 주로 하는
유니슨(018000)의 경우 현재로선 지진 관련 사업을 하고 있지 않다. 회사 관계자는 "계열사였던 유니슨이앤씨와 유니슨하이테크가 내진 관련 사업을 담당했으나 두 회사는 각각 2011년, 2012년 계열사에서 분리됐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날 오전 5시59분쯤 일본 후쿠시마현 후쿠시마 동남동쪽 112㎞ 해역에서 규모 7.3의 강진이 발생했다. 지진으로 후쿠시마 현을 비롯한 혼슈 북동부 지역에 진도 1~5약의 흔들림이 관측됐으며, 후쿠시마현과 이에 북쪽으로 인접한 미야기현 연안에는 쓰나미 경보가, 이 외 혼슈 동북부 연안에는 쓰나미 주의보가 발령됐다. 이번 지진으로 인해 한반도에는 아직까지 영향이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 후쿠시마 지역에서 22일 오전 또다시 강진이 발생했다. 사진은 후쿠시마현 후타바에 있는 다이니 원전의 모습. 사진/뉴시스·AP
김보선 기자 kbs7262@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