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권준상기자] 한국거래소(KRX)는 22일 서울사옥 국제회의장에서 학계, 상장법인, 벤처업계 등 관계자 1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코스닥시장 발전을 위한 대토론회’를 개최했다.
김재준 코스닥시장위원장은 “코스닥시장은 지난 1996년 7월 개설 이후 중소·벤처기업의 자금조달창구로서 외형적으로나 질적으로 큰 성과를 달성했으나, 한 단계 더 도약하기 위해서는 ‘대계’ 차원에서 시장의 발전 방향을 정립하고 그동안 취약점으로 지적된 문제들에 대해서도 해결 방안을 구체적으로 모색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번 토론회는 코스닥시장 개장 20주년을 기념해 개최된 행사로, ‘코스닥시장의 도약을 위한 분야별 발전 방안’을 주제로 해 엄경식 UC버클리대 교수가 주제발표를 했다.
엄경식 교수는 코스닥시장을 세계 신시장 중 영국 AIM(런던증권거래소에 개설된 중소·벤처전문 시장) 등과 더불어 성공적으로 성장한 시장으로 평가하면서도,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해서는 안정적 투자수요 확충, 시장 신뢰도 제고, 시장 정체성 강화 등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그는 “연기금·금융투자업계 등 기관투자자의 중소형주(스몰캡)에 대한 적극적 관심과 투자 확대가 필요하다”면서 “또 그간의 건전성 개선 노력은 계속하는 한편, 코스닥시장에 대한 오해와 편견 해소를 위한 홍보 노력, 시장 고유 특성에 대한 시장참여자의 공감대 조성이 필요하다”고 짚었다. 엄 교수는 이어 “기술주 시장으로서 제도, 정책 등을 보다 차별화하고 미래 수익기반을 확충하는 한편, 코넥스시장·KSM(KRX 스타트업 시장)·M&A(인수·합병)중개망 등 모험자본 인프라의 균형성장이 강화돼야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주제발표 후에는 안동현 자본시장연구원장의 사회로 학계, 상장법인, 금융투자업계 등 각계 전문가 9인의 코스닥시장 발전 방향에 대한 심도 있는 토론이 진행됐다.
김재준 한국거래소 코스닥시장위원장이 ‘코스닥시장 발전을 위한 대토론회’에 앞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한국거래소
권준상 기자 kwanjjun@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