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성수기자] 한동안 외면당했던 패딩의 인기가 돌아왔다.
2013년부터 지난해까지 포근한 겨울 날씨가 지속되면서 소비자들은 보온 기능 보다 옷맵시를 더 중요하게 생각해 겨울 외투 판매는 패딩이 아닌 코트가 점령했다.
27일 롯데백화점에 따르면 최근 3년 동안 코트 상품 신장률이 14%를 기록한 반면, 패딩은 6% 역신장했을만큼 최근 몇년간 패딩의 인기는 시들어있었다.
그러나 올해 추운 날씨로 인해 이러한 트렌드가 바뀔 것으로 보고 있다. 기존 아웃도어 브랜드 뿐만 아니라 코트를 주로 판매하던 남성캐주얼, 영캐주얼 상품군도 올해 패딩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해 패딩 물량을 전년보다 10~20% 늘렸으며, 보온성이 강조된 롱패딩과 가격부담이 적고 코트 안에 착용 가능한 패딩 베스트 등을 확대했다.
실제 세일 첫날인 지난 17일부터 25일까지 롯데백화점의 패딩 상품 매출은 20% 이상 신장했다.
이에 따라 롯데백화점은 겨울 세일 마지막 주인 28일부터 다음달 4일까지 본점, 잠실점, 부산본점에서 '롯데 슈퍼 패딩 쇼'를 진행한다. 이번 행사는 여성패션, 아웃도어, 아동 상품군 등의 패션 상품군이 참여한다.
본점 행사장에서는 균일가존, 초특가존, 프리미엄존 등을 따로 구성해, 고객들이 구매하려는 제품에 초점을 맞춰 편리한 쇼핑 기회를 제공할 계획이다. 특히 이번 행사에는 10만원 이하의 패딩 상품을 전체 물량 중 50% 정도로 준비했다. 대표 상품으로는 TBJ 패딩점퍼 5만원, 헨어스 다운점퍼 7만원, SOUP 패딩점퍼 8만9000원 등이 있으며, 특히 K2 헤비구스다운은 100장 한정으로 9만9000원에 판매한다.
또 '롯데 슈퍼 패딩쇼'를 맞아 본점, 잠실점, 부산본점에서는 이번 세일에 참여하지 않는 브랜드에서도 특별 할인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우선 행사 기간 동안 컬럼비아와 라푸마 매장에서 패딩 제품을 구매하는 고객에게는 20~30% 할인 판매한다. 다음달 1일부터 4일까지 프리미엄 패딩 매장에서 상품을 구매하는 고객들에게도 다양한 할인을 진행한다. 파라점퍼스, 맥케이지 매장에서는 구매 고객에게 10% 할인 판매하고, 노비스 매장에서는 패딩 구매 고객에게 5% 금액 할인권을 증정한다. 이밖에도 다음달 2일부터 4일까지 겨울 정기 세일에 참여하지 않는 시슬리, JJ지고트 등의 여성 패션 매장에서도 10~20% 할인 판매한다.
겨울 외투와 관련된 이벤트도 선보인다. 행사 기간 동안 본점 9층 행사장에서는 노스페이스 인기 아웃도어 제품인 '맥머도 에어다운'을 실제크기의 약 4배인 2.5m 크기로 설치해 포토존 이벤트 등을 진행한다.
박상영 롯데백화점 남성스포츠부문장은 "11월 날씨가 추워지면서 이번 겨울 정기 세일은 시작부터 끝까지 겨울 외투 행사로 준비했다"며 "세일 행사 후 연말까지도 소비 심리가 이어질 수 있도록 다양한 마케팅과 프로모션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롯데백화점 본점 행사장에 전시된 2.5m 크기의 대형 패딩 모형. (사진제공=롯데백화점)
이성수 기자 ohmytrue@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