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신설법인 7929개…취업난에 창업 열풍

"실업난에 취업보다 창업"…청년층 창업 23% 증가

입력 : 2016-11-29 오후 2:10:21
[뉴스토마토 임효정기자] 극심한 경기 불황 속에서 지난달 신설법인 수가 소폭 증가했다. 갈수록 심화되는 취업난으로 30세 미만 청년층의 법인 설립이 꾸준히 늘어난 데 기인했다는 분석이다.
 
29일 중소기업청이 발표한 신설법인 동향에 따르면, 10월 신설법인은 7929개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0.9% 늘었다. 역대 10월 기준 실적 중 최대치다. 중기청은 "법인등록일수가 21일에서 20일로 감소했음에도 제조업 신설법인의 증가로 전체 법인수가 늘었다"며 "세부적으로는 고무·화학제품, 음식료품 등 제조업의 증가가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업종별 비중을 보면 제조업이 1758개로 22.2%의 비중을 차지했다. 도소매업(1641개, 20.7%), 부동산임대업(788개, 9.9%), 건설업(716개, 9.0%) 순으로 뒤를 이었다.
 
전년 동월 대비 증가 규모는 제조업(95개), 사업시설관리업(76개), 전기가스수도업(58개) 등의 순이었다. 반면 농임어업, 부동산임대업 등은 감소했다.
 
대표자 연령을 기준으로 보면 40대(2900개, 36.6%), 50대(2080개, 26.3%), 30대(1689개, 21.3%) 순이었다. 40대가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한 가운데, 30세 미만과 60세 이상에서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10월 기준 30세 미만과 60세 이상 창업주는 각각 7%, 19.7% 늘었다. 특히 올 1~10월 누계 신설법인 기준 30세 미만 창업주는 전년 동기 대비 22.9%로 가장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같은 기간 60세 이상은 4.7% 증가했으며, 40대는 1% 감소했다.
 
한편 올 1~10월 누계 신설법인은 총 7만9598개로, 전년 동기 대비 2.5%(1947개) 증가했다. 업종별로는 도소매업(1만8253개, 22.9%), 제조업(1만5516개, 19.5%), 건설업(8377개, 10.5%) 순이었다. 도소매업(1695개), 영상정보서비스업(519개), 사업시설관리업(474개) 등을 중심으로 늘었고, 증가율은 전기가스수도사업(32.2%), 금융보험업(15.9%), 사업시설관리사업(14.3%) 순으로 높았다.
 
임효정 기자 emyo@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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