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유현석기자]
AP시스템(054620)이 연달아 수주에 성공하면서 주가가 사상최고가를 경신하고 있다.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투자 확대로 인해 4분기도 사상최대 실적까지 기대되면서 향후 전망이 밝아지고 있다.
1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AP시스템은 지난 16일 2만8300원을 기록했다. 종가 기준으로 사상 최고가다. 특히 올해 주가 상승세도 높다. 이 회사의 주가는 지난 1월4일 1만2450원을 기록한 후 지속적으로 상승흐름을 보였다. 지난해 말 대비 117.69% 뛴 것이다.
이같은 상승세는 디스플레이업체들의 OLED 대규모 투자에 따른 연이은 수주가 영향을 끼친 것으로 풀이된다. 회사는 지난 6일 584억8613만원의 제조장비 공급계약을 체결했다. 이어 지난 14일에도 1028억4295만원 규모의 계약을 체결했다. 각각 최근 매출액 대비 19.95%, 35.08% 규모다.
장정훈 삼성증권 연구원은 “OLED 시장에서 글로벌 모바일 고객사의 OLED 전격 채용에 따른 캐파 증설 경쟁이 이뤄지고 있는 상황”이라며 “6세대 플렉서블 OLED 제조 장비 양산 경험이 있는 업체들이 주목 받을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정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디스플레이업체들의 플렉서블 OLED 투자는 2017년에도 지속될 것”이라며 “중국업체들이 본격적으로 투자에 나서면서 AP시스템이 중장기적으로 큰 수혜를 받을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이어지는 수주로 인해 AP시스템은 4분기 최대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수주를 받은 물량들이 실적에 반영되고 있기 때문이다. 한화투자증권에 따르면 분기보고서상 AP시스템의 9월말 기준 수주잔액은 1682억원이다. 하지만 4차례의 백지공시 부분이 빠진 만큼 이를 포함하게 되면 6000억원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
김병기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폭발적인 수주 증가세가 실적으로 반영되기 시작했다”며 “4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1920억원, 178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각각 49%, 58% 성장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증권가는 AP시스템이 4분기에 이어 내년에도 사상 최대의 실적을 달성할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내년 1분기부터 실적 성장세가 나타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정 연구원은 “AP시스템은 국내와 중국 디스플레이 업체들의 OLED 투자 확대와 이에 따른 올해와 내년 사상 최대실적을 달성할 것”이라며 “내년 1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2512억원과 227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36.6%, 25.9%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김병기 연구원도 “AP시스템은 내년 1분기에도 실적 우상향 추세가 이어질 것”이라며 “내년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각각 73%, 211% 증가한 8144억원, 765억원을 기록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디스플레이 업체들의 OLED 투자로 인해 AP시스템의 실적 전망이 밝아지고 있다. 사진/삼성디스플레이
유현석 기자 guspower@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