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F는 4일 주류 유통 전문회사인 인덜지와 지분투자 계약을 체결하고 주류사업에 신규 진출한다고 밝혔다. 구체적인 지분투자 규모나 금액은 공개하지 않았다.
인덜지는 젊은 층 사이에서 인기 있는 스파클링 와인인 '버니니'를 비롯해 프리미엄 데킬라 '페트론', 수제맥주 '브루독' 등을 수입해 국내에 독점 유통하는 곳이다. 올해 하반기에는 강원도 속초에 맥주 증류소 공장을 설립해 소규모 맥주(크래프트비어) 공급 사업을 본격화할 계획이다.
최근 수입맥주 시장은 연평균 30%, 수제맥주 시장은 100%씩 확대되고 있는 만큼 라이프스타일 분야에서의 미래 성장동력으로써의 역할을 기대하고 인수를 결정한 것으로 보인다.
LF 관계자는 "현재도 화장품과 침구류 등을 판매하는 라이프스타일 사업을 하고 있는데 주류 사업 진출도 같은 맥락으로 보면 된다"며 "향후 인덜지의 주류 사업 노하우와 LF의 브랜드 운영 역량의 시너지 효과를 내겠다"고 밝혔다.
앞서 LF는 2007년 자회사 LF푸드를 설립해 일본 라멘 전문점인 '하코야'와 해산물 뷔페 '마키토차야' 등을 운영하며 외식사업에 뛰어들었다. 2015년에는 동아TV를 인수하고 지난해 프랑스 화장품 브랜드 '불리1803' 등을 수입해 들여오며 화장품 사업에도 진출했다.
다만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는 패션사업 확대 중단설과 관련해서는 사실과 다르다고 설명했다. LF관계자는 "오는 2월 신규 스포츠브랜드인 질스튜어트스포츠의 론칭을 앞두고 있다"며 "주 사업인 패션을 꾸준히 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원수경 기자 sugyung@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