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S2017)인공지능, CES 종횡무진

음성인식, 로봇부터 엔터테인먼트까지…스마트폰 OS 이어 AI까지 미국 점령

입력 : 2017-01-08 오전 11:46:23
[미국 라스베이거스=뉴스토마토 김혜실기자] 인공지능(AI)이 분야를 가리지 않고 CES 무대를 활보했다. 전자, 가전, 로봇, 엔터테인먼트에 이르기까지 AI의 활용은 무궁무진했다. 구글의 알파고 등장으로 경악했던 전세계는 CES를 통해 미래가 현실화되는 모습을 눈으로 확인할 수 있었다.
 
삼성전자는 차세대 TV와 냉장고에 음성인식 기능을 적용, 스마트 가전을 구현하는데 초점을 맞췄다. LG전자는 인공지능 로봇 3종을 내세웠다. 가정용 허브 로봇은 집안의 도우미다. 아마존의 음성인식 AI 서비스 알렉사를 탑재해 사용자의 명령을 인식해 움직이게 했다. 레노버 역시 아마존의 알렉사를 적용, 디지털 개인비서 '레노버 스마트 어시스턴트'를 선보였다. 음성명령을 통해 웹 검색, 음악 재생, 리스트 작성, 일정 관리 등의 기능을 수행한다.
 
엔터테인먼트 회사인 SM도 CES에 참여해 눈길을 끌었다. SM의 콘텐츠에 AI를 결합한 라이프스타일 디스이스 브랜드 '위드'를 제시했다. SK텔레콤의 AI 스피커 '누구'에 명령하면 슈퍼주니어M 헨리의 목소리로 음악을 추천해주고 플레이한다. 또 소녀시대 티파니가 화면에 등장해 날씨, 스케줄, 쇼핑 등 사용자와 대화하고 비서 역할을 하는 어시스턴트도 소개했다. 한류의 주인공인 아이돌 스타와 콘텐츠가 AI를 만나 디바이스 영역으로 확대됐다.
 
 
김영민 SM엔터테인먼트 그룹 총괄사장이 'CES2017' SM 전시관에서 위드AI 어시스턴트를 소개하고 있다. 사진/SM
 
로봇존도 마련됐다. 청소로봇부터 정보로봇, 물류로봇, 교육로봇, 친구로봇까지 AI를 적용한 다양한 기능의 로봇들이 대거 출품됐다. 우리 기업들의 활약도 눈에 띈다. LG전자가 선두에 선 가운데 유진로봇은 병원이나 호텔에서 작은 짐을 나르는 물류로봇을 새로 내놨고, 퓨처로봇은 식당이나 호텔 등에서 주문과 계산을 해주는 로봇을 소개했다. 
 
코웨이는 공기청정기에 아마존 알렉사를 연계한 북미 전략형 공기청정기 '에어메가'를 선보였다. 간단한 음성명령으로 실내공기질 상태를 확인하고 공기청정기 작동부터 풍량 조절 등 제어가 가능하다. 이해선 대표는 "미국에서 아마존 알렉사를 탑재한 제품을 내놓은 데 이어 한국에서도 KT가 개발 중인 음성인식 기술을 탑재한 제품을 연내 선보일 것"이라며 "모든 제품에 인공지능 음성인식을 탑재해 사물인터넷 시장을 선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스마트폰 OS(운영체제)에 이어 AI까지 구글과 아마존 등 미국에 대한 의존도가 심화되는 점에 주목, 우리 기업들의 체계적인 플랫폼 연구개발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4차 산업혁명을 이끌 AI 전쟁은 이미 시작됐다.
 
이해선 코웨이 대표이사가 로봇 공기청정기를 소개하고 있다. 사진/코웨이
 
미국 라스베이거스=김혜실 기자 kimhs211@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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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혜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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