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코스피 상장사 공시건수 1만4687건…0.5% 증가

코스닥 공시는 1만8485건…13.5% 늘어

입력 : 2017-01-15 오후 12:00:00
[뉴스토마토 권준상기자] 지난해 유가증권시장(코스피) 상장법인의 공시건수가 전년 대비 소폭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사진/한국거래소
1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2016년 코스피 상장사의 전체 공시건수는 총 1만4687건으로 전년 대비 0.5%(73건) 증가했다. 1사당 평균 공시건수는 18.9건으로 전년 대비 0.1건 감소했다. 
 
공시유형별로는 수시공시를 제외한 자율공시, 공정공시, 조회공시 모두 증가했다. 
 
수시공시는 1만1419건으로 전년 대비 0.8%(94건) 감소했다. 거래소 측은 “상장법인 공시부담 완화를 위해 의무공시 항목에서 제외된 종속회사 편입·탈퇴, 감사중도퇴임·지주회사의 자회사 주주총회 관련 공시 제외에 따른 결산관련 공시 감소 등에 기인한다”고 진단했다. 다만, 거래소는 “지난해 5월 포괄공시 도입에 따른 투자판단관련 주요 경영사항 101건 등 실질적 수시공시는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자율공시와 공정공시는 각각 1619건, 1410건으로 전년 대비 8.1%(122건), 0.4%(6건)씩 증가했다. 자율공시의 경우 언론보도 대응 해명공시가 31건에서 120건으로 287% 증가했고, 의약품·자동차부품 등 특허 공시가 82건에서 96건으로 17.1% 늘었다. 공정공시의 경우 기업설명회(IR) 활동 강화로 실적예측 공시가 1233건에서 1295건으로 5.0% 늘었다. 다만, 업황부진과 미래불확실성 등으로 실적 전망과 장래사업계획 공시는 감소했다.  
 
조회공시는 239건으로 전년 대비 19.5%(39건) 증가했다. 거래소 측은 “시황변동 중 주가급등, 사업구조 재개편을 위한 M&A 관련 풍문·보도 등 증가에 기인한다”고 설명했다. 개별종목 변동성 확대로 주가급등 사유 등과 관련된 조회공시는 92건에서 127건으로 38.0% 증가했고, 풍문·보도와 관련된 조회공시요구도 108건에서 112건으로 3.7% 늘었다. 기업의 사업구조 재편과 구조조정 확산에 따라 M&A와 자금조달 관련 공시 역시 17건(25.8%) 증가했다.  
 
공시의무위반은 감소했다. 불성실공시는 지난 2010년 이후 지숙 감소 추세다. 2011년 35건, 2012년 30건, 2013년 28건으로 줄어든 가운데 지난해는 17건으로 전년(25건) 대비 8건(32.0%) 감소했다. 거래소 측은 “공시담당자들에 대한 공시교육과 지속적인 소통 강화, 수도권과 지방을 아울러 현업직원 대상 ‘찾아가는 맞춤형 방문교육’ 실시 등 사전예방활동 강화로 공시의무위반이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사유별로는 타법인 주식 취득·처분 관련 사항은 6건에서 1건으로 감소한 반면, 시설투자 부문은 0건에서 3건으로 증가했다. 
 
거래소는 올해부터 불성실공시에 대한 제재 실효성 확보를 위해 현행 제재금 상한을 2억원에서 10억원으로 5배 확대한다.  
  
지난해 코스닥시장 상장법인의 전체 공시건수는 1만8485건으로 전년 대비 13.5%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1사당 평균 공시건수는 15.3건으로 전년 대비 1.2건 증가했다. 
 
공정공시를 제외한 수시공시, 자율공시, 조회공시 모두 증가했다. 
 
수시공시의 경우 총 1만4230건으로 전년 1만2010건 대비 18.5%(2220건) 증가했다. 자금조달과 기업구조개편 관련 공시가 증가했다. 지난해 자금조달액은 유상증자 4조7000억원, 주식관련사채발행 3조4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62.1%, 70.0% 증가하면서 관련 공시건수도 큰 폭 증가했다. 증자·감자 공시는 1213건으로 45.3% 늘었고, 주식관련사채발행 공시는 896건으로 92.3% 증가했다. 중요정보에 대한 포괄공시 도입에 따라 M&A 진행사항, 임상진행경과 등 투자판단관련 주요경영사항 94건이 공시됐다.  
 
타법인주식 취득·처분 공시는 510건, 영업양수도·분할·합병 공시는 227건으로 전년 대비 각각 47.4%, 34.3% 증가했다. 유형자산취득·처분 공시도 136건으로 전년 대비 100.0% 증가했다. 또 코스닥 기업공개(IPO) 활성화 지속으로 신규상장기업이 증가하면서 전체 공시건수도 증가했다. 지난해 코스닥 신규상장기업은 82사를 기록했고, 전체 코스닥 상장기업수는 2015년 1152사에서 1209사로 늘었다. 
 
자율공시는 2960건으로 전년 2902건 대비 2.0%(58건) 증가했다. 종래 단일판매·공급계약의 진행사항 등을 해당 양식으로 공시했으나 상장법인의 공시부담 완화를 위해 계약의 최종 이행 여부만 점검함에 따라 기타주요경영사항 공시(-49.5%) 감소에도 불구하고, 청약·발행결과공시(41.4%) 등의 증가로 전체 자율공시는 2.0% 증가했다.
 
공정공시는 972건으로 전년 1072건 대비 9.3%(100건) 감소했다. 잠정영업실적 공정공시(-10.6%·-93건)와 수시공시관련 공정공시(-11.7%·-9건) 등의 감소로 인해 전체 공정공시도 감소했다. 
 
조회공시는 323건으로 전년 302건 대비 7.0%(21건) 증가했다. 주가급락 관련 조회공시(433.3%·13건)와 풍문·보도 관련 조회공시 증가(11.9%·10건)로 인해 전체 조회공시가 증가했다. 
 
지난 2011년도 이후 거래소 공시교육 등 사전예방활동, 부실기업의 지속적 퇴출 등으로 불성실공시 건수가 감소추세에 있었으나 공시항목신설 등으로 인해 전체 공시건수가 증가하면서 불성실공시도 증가했다. 2015년 53건에서 지난해 72건으로 늘었다. 
 
권준상 기자 kwanjju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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