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보선기자] 2월 첫 주 글로벌 증시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긍정적인 미국 경제 평가에도 불구하고 트럼프 대통령의 환율조작국 지정, 반 이민 정책에 따른 정책 불안감에 혼조세였다. 국내 증시 역시 하락하며 코스피가 전주대비 0.5% 떨어진 2073.16포인트로 마감했다. 트럼프 행정부 정책 불안으로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강해지고 4분기 주요 기업 실적 부진이 영향을 미쳤다.
5일 펀드평가사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국내주식형 펀드는 한주간 0.51% 떨어지며 3주 연속 마이너스 수익률을 지속했다. 적극적운용을 통해 시장수익률의 초과 달성을 추구하는 액티브펀드(-0.40%)가 지수를 따라 운용되면서 제한된 범위의 초과수익을 추구하는 인덱스펀드(-0.67%)대비 상회했다. 세부 유형별로는 액티브주식섹터가 헬스케어 섹터의 활약으로 0.71% 상승하면서 유일하게 플러스 수익률을 나타냈다.
설정액 100억원 이상인 국내주식형 펀드(ETF 제외) 중 가운데 ‘동부바이오헬스케어증권투자신탁1[주식]ClassC’가 1.69% 수익률로 1위를 차지했다. 뒤를 이어 ‘미래에셋한국헬스케어증권자투자신탁 1(주식)종류C2’, ‘IBK삼성그룹증권자투자신탁[주식]C4’, ‘한국밸류10년투자100세행복증권투자신탁(주식)(A)’는 각각 1.62%, 1.00%, 0.67%의 성과를 기록했다. 의료업종에 투자하는 펀드들은 트럼프 정책 수혜 및 실적 개선 등으로 한 주간 높은 주가 상승으로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해외주식형 펀드는 0.71% 손실로 6주 만에 마이너스 수익률로 전환했다. 세부 지역별로는 일본이 1.89% 손실로 가장 저조한 성과를 기록했으며, 이어 중동아프리카, 중국이 각각 1.44%, 1.24% 떨어지며 부진했다. 반면 인도, 신흥유럽은 각각 1.04%, 0.78%씩 상승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일본을 환율조작국으로 지정하며 강하게 비난하자 엔·달러 환율은 2일 기준 한 주간 1.52% 하락했고 수출기업의 수익성 우려가 확대된 탓에 해당 지역 펀드 수익률도 부진했다.
해외주식형 개별펀드로는 ‘프랭클린미국바이오헬스케어증권자투자신탁(주식-재간접형) ClassCe’가 2.90% 수익률을 기록하며 우수한 흐름을 보였다. 이어 ‘신한BNPP봉쥬르인디아증권자투자신탁(H)[주식](종류A 1)’, ‘KB인디아증권자투자신탁(주식)A’, ‘한화연금저축글로벌헬스케어증권자투자신탁(주식)C-e’가 각각 2.39%, 2.14%, 1.91%의 수익률을 기록하며 상위권을 차지했다.
국내채권형 펀드와 해외채권형 펀드 수익률은 각각 0.07%, 0.04%를 기록했다.
김보선 기자 kbs7262@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