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신항섭기자] 중국의 사드배치 보복으로 국내 주식시장에서 상승세를 보였던 중국주들이 다시 약세를 나타내고 있다.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탄핵이 인용되자, 중국주에 대한 기대감이 줄어든 것으로 풀이된다.
1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중국 완구업체인
헝셩그룹(900270)은 장중 3155원에 거래되고 있다. 헝셩그룹의 주가는 사드보복 이슈로 지난 3일부터 강세를 보이며 7일에는 장중 최고가 4010원까지 치솟았으나, 9일부터 약세를 보이고 있다.
앞서 전문가들은 중국주들에 대해 사드 보복에 대한 반사이익 기대감으로 나타난 ‘테마주’의 성향이 짙다고 경고한바 있다. 국내기업과 경쟁관계가 아니기 때문에 수요대체가 될 수 없기 때문이다.
또 정권교체에 대한 기대감이 제재 완화로 이어질 것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지난 8일 헌법재판소가 탄핵 선고일을 발표하자 9일 오전, 중국주에 대한 차익실현 매물이 쏟아졌다. 이어 10일 박 대통령의 파면이 결정된 후, 중국이 “한국이 빨리 정치적 안정을 되찾기를 바란다”는 입장을 밝히며 사드제재에 숨고르기에 들어간 모습이다.
이에 대해 조병현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심리적인 반응으로 나타났던 일시적인 현상들”이라며 중국주에 대해 회의적인 모습을 보였다. 이어 “중국주라는 테마가 아닌 개별 기업 활동 쪽에 접근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박근혜 전 대통령이 탄핵된 10일 오후, 한국 주요 증시들이 정치적 불확실성이 사라지면서 상승 마감했다.
신항섭 기자 kalthe@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