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원수경기자] 중국의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보복조치로 롯데마트의 베이징 매장이 추가로 영업정지 됐다.
롯데마트 14일 베이징에 위치한 롯데마트 양차오점과 공이시차오점이 영업을 중단했다고 밝혔다. 롯데마트 관계자는 "우선 현재까지 최소 57개 점포가 영업정지 된 것으로 확인됐다"고 말했다. 현재 롯데마트는 중국에서 99개 점포를 운영 중이다.
업계에서는 수도 베이징에 있는 점포가 문을 닫은 것에 중국 당국의 메시지가 담긴 것이 아니냐는 해석도 나오고 있다. 지난 8일까지 55개 점포를 영업정지시킨 이후 며칠간 잠잠했던 중국 정부가 사드 보복의 주요 변곡점으로 거론되는 15일을 앞두고 베이징에서 다시 영업정지에 나섰기 때문이다.
오는 15일은 중국 관영방송 CCTV가 외국 기업들을 주요 타깃으로 하는 소비자 고발 프로그램 '완후이'가 방송되는 날이다. 앞서 애플이나 폭스바겐 등 외국 기업들이 이 프로그램을 통해 난타당한 바 있는데 올해에는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보복 조치로 한국 기업이 타깃이 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원수경 기자 sugyung@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