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으로 3년, 차가운 바다 속에 누워 있던 세월호가 다시 물밖으로 나올 채비를 하고 있다.
해양수산부는 22일 오전 10시 세월호 시험 인양을 시작한다고 발표했다. 인양업체는 중국의 상하이샐비지 컨소시엄이다.
시험 인양은 선체를 해저면으로부터 1~2m 가량 들어 올려 와이어와 잭킹바지선 등 인양 장비 및 작업 상태를 확인하는 작업이다.
기상 조건이 맞고 시험 인양 결과가 양호하면 바로 실제 인양 작업이 진행된다.
세월호 유족들도 이날 인양 작업을 직접 지켜본다. 이미 안산에서 새벽에 출발해 전남 진도에 도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뉴시스 보도에 따르면 유경근 4·16가족협의회 집행위원장이 전날 자신의 페이스북 계정을 통해 "세월호 유가족이 직접 맹골수도에 간다"며 "인양이 시도되면 이날 점심, 늦어도 오후 3~4시에는 세월호가 수면 위로 올라올 것"이라고 전했다.
하지만 세월호 인양이 오늘 마무리될 지는 미지수다. 해수부는 지난 19일에도 시험 인양을 준비했지만 와이어가 꼬이는 문제로 무산됐다.
장비가 완벽하게 작동하더라도 기장 조건이 도와줘야 한다. 파고가 높아지거나 바람이 세게 불면 인양 작업이 중단될 수 있다.
유희석 기자 heesuk@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