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상장기업 유상증자 12조5822억원…전년 대비 21.4%↑

입력 : 2017-03-27 오전 6:00:00
[뉴스토마토 권준상 기자] 상장기업의 지난해 유상증자를 통한 자금조달 규모가 12조5822억원으로 전년 대비 21.4%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2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2015년부터 2016년까지 신규상장법인과 스팩(SPAC)을 제외한 상장기업의 유상증자에 의한 자금조달 실적을 분석한 결과, 2016년 상장기업의 유상증자를 통한 자금조달 규모는 발행금액 12조5822억원으로 2015년 2조2241억원 대비 21.4% 증가했다. 시장별로는 유가증권시장의 경우 전년 대비 4167억원(5.4%) 증가했고, 코스닥시장은 1조8074억원(68%) 늘었다.
 
발행기업은 276사로 55사 늘었고, 발행건수도 438건으로 59건 증가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발행기업 77사(27.9%), 발행건수는 116건(26.4%)에 불과했으나, 발행금액은 8조1189억원(64.5%)으로 코스닥시장 4조4633억원(39.5%) 대비 높은 비율을 나타냈다.
 
2016년 유가증권시장 대규모법인의 발행금액은 5조7949억원으로 전년 대비 1조5298억원(35.8%) 증가한 반면, 대규모법인 이외 법인은 전년 대비 1조1131억원(32.4%) 감소해 기업규모별 차별화가 나타났다. 또 유가증권시장 대규모법인의 유상증자 실적은 발행기업과 건수는 15사(19.5%), 20건(17.2%)으로 소수에 불과했으나, 발행금액은 5조7949억원(71.4%)으로 대규모법인 이외 법인의 발행금액(2조3240억원)보다 많았다.
 
2016년 코스닥시장 대기업의 발행금액은 1조7057억원으로 전년 대비 6496억원(61.5%) 증가했고, 대기업 이외 기업의 발행금액 또한 전년 대비 1조1578억원(72.4%) 증가함으로써 코스닥시장의 경우 기업규모별 차별화 없이 고른 증가세를 시현했다. 코스닥시장의 경우, 대기업 이외 기업의 유상증자 실적은 발행기업 180사(90.5%), 발행건수 299건(92.9%), 발행금액 2조7576억원(61.8%)으로 대기업에 비해 높은 유상증자 실적을 나타냈다. 대기업의 유상증자 실적은 발행기업 19사(9.5%), 발행건수 23건(7.1%), 발행금액 1조7057억원(38.2%)를 기록했다.
 
한편, 2016년 상장기업의 유상증자 방식은 구주주배정이 5만3725건(42.7%), 제3자배정이 4만8720건(38.7%), 일반공모가 2만3377건(18.6%)을 기록했다. 유가증권시장은 구주주배정(4조1547억원) 비율(33%)이 높았던 반면, 코스닥시장은 제3자배정(2조6527억원)의 비율(21.1%)이 높았다.
 
상장기업의 지난해 유상증자를 통한 자금조달 규모가 12조5822억원으로 전년 대비 21.4%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사진/한국거래소
  
권준상 기자 kwanjju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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