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해곤 기자]혹시 있을지 모를 미수습자, 혹은 유류품 수습을 위해 세월호가 침몰돼 있던 해저에 대한 수색이 2일 밤부터 시작된다.
해양수산부 세월호인양추진단은 2일 밤부터 세월호 침몰 해저면에 대한 수색 작업에 나선다고 밝혔다.
이철조 세월호인양추진단장은 "세월호 침몰 해저 주변에 설치한 사각펜스 안에서 앞으로 2달 정도 수중 수색이 진행될 예정"이라며 "총 40개 구역으로 나눠 수색하고, 특히 미수습자가 있을 가능성이 높은 (선미) 특별 2개 구역은 집중 수색하겠다"고 말했다.
세월호 침몰 지점 해저면에는 지난해 4월 가로 200m, 높이 160m, 높이 3m 크기의 유실방지 펜스가 설치됐다. 해저 수색은 이 사각 펜스 안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이 펜스 안은 다시 가로 40m, 세로 20m 크기의 40개 구역으로 구분, 잠수사 2명이 들어가 이 구역 안을 1m 간격으로 수색할 계획이다.
잠수사들은 수중촬영이 가능한 HD 카메라를 장착한 뒤 무거운 추를 바닥에 내린 뒤 해저를 훑어 나가는 방식으로 수색을 진행한다. 이 가운데 특히 미수습자들이 있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추정되는 선미가 닿아 있었던 2개 구역은 특별 구역으로 분류해 정밀 수색한다.
잠수 수색이 끝나면 수중음파탐지기 '소나(SONAR)'를 이용해 2차 수색에 나선다. 반경 20m까지 수색이 가능한 소나로 잠수 수색에서 찾지 못한 유해나 유실물을 한 번 더 점검하게 된다.
한편 반잠수 선박 화이트 마린호에 실려 목포 신항에 접안한 세월호는 육상 거치 준비가 한창이다.
이 단장은 "화물 쏠림 현상까지 감안해 세월호 무게중심을 잘 찾아내려 하고 있다"며 "(세월호를 육지로 옮기는) 모듈 트랜스포터로 세월호 아래에서 각종 유압제를 이용해 무게 중심에 대한 피드백을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세월호는 갑판 위 진흙을 제거하면서 유류품에 대한 수거 작업이 진행 중이다. 2일에는 이준석 세월호 선장의 여권을 포함해 손가방과 카드, 볼펜 등의 유류품이 발견됐다. 이와 함께 동물뼈로 추정되는 5~6cm 유골 9점이 발견되기도 했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 관계자는 "사람 뼈가 아닌 동물뼈로 추정되지만 추가 정밀 검사와 유전자 검사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세월호 침몰 해저면 수색작업, 그래픽/뉴시스
이해곤 기자 pinvol1973@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