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테크스토리)1분기 어닝시즌 포문…"실적 추세 강화 종목에 집중"

반도체·디스플레이·은행·의류·하드웨어순…연초후 이익전망치 상향률 높아

입력 : 2017-04-06 오후 4:38:48
[뉴스토마토 김보선 기자] 삼성전자(005930)가 7일 실적을 내놓으며 본격적인 실적 장세가 예상된다. 더욱이 1분기 실적은 연간 실적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크기 때문에 실적호전주에 대한 관심이 높은 상황이다.
 
6일 금융투자업계 전문가들은 시장의 관심이 실적으로 돌아서면서 4월은 실적 장세가 될 것이라며, 실적 호전주를 중심으로 전략을 수립하라고 조언했다. 올해 연간 실적은 사상 최고치를 예상하는 분석도 잇따르면서 실적호전주를 중심으로 한 투자전략이 유효한 시기라는 평가다.
 
김대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기업들이 예상보다 개선된 실적을 발표하면서 어닝서프라이즈 비율도 상승세를 지속할 것"이라며 "4월에는 이익모멘텀에 집중하고, 특히 영업이익 상향 스타일 종목에 주목하는 게 좋다"고 조언했다.
 
에프앤가이드(Dataguide)에 따르면, 코스피의 1분기 영업이익은 작년 11월말 39조8000억원에서 43조3000억원으로 지속적인 상향 추세다. 이대로라면 분기 사상 최고 영업이익 달성도 기대된다. 시가총액 규모가 큰 삼성전자 착시현상이라는 지적도 있지만, 삼성전자를 제외하더라도 이익추정치는 작년 11월말 36조6000억원에서 38조3000억원까지 증가세다.
 
업종별로는 반도체(60.7%), 디스플레이(53.7%), 은행(29.8%), 내구소비재 및 의류(29.3%), 하드웨어(19.4%) 순으로, 연초 이후 이익 전망치 상향 조정률이 높았다. 특히 IT 업종의 영업이익 전망치 확대가 두드러진다. 증권가에서 예상한 삼성전자의 1분기 영업이익은 9조3985억원이다.
 
토러스투자증권은 개별주 중에서 ISC, 제이준, 팅크웨어, 포스코ICT, 휴젤에 주목했다. 전상용 토러스투자증권 연구원은 제이준에 대해 "지난 9개월간 타오바오에서 한국브랜드 기준 마스크팩 1위를 기록했고, 3월 티몰 국내관에 입점한데다 해외수출 국가가 19개국까지 확대돼 1분기 실적이 양호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휴젤에 대해서는 "올해 연간 실적이 사상 최대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포스코ICT는 1분기 전망 공시에서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전년동기 대비 14.7%, 91.3% 늘어난 2298억원, 153억원으로 제시했다.
 
추세반전이 뚜렷한 종목으로 접근하는 것도 방법이다. 하나금융투자는 LG상사, 현대산업, 현대제철, 풍산, SK, 신계, CJ E&M 등을 실적 추정치가 높아지고 있는 대표적 추세반전형 종목으로 꼽았다. 포스코가 어닝서프라이즈로 1분기 실적발표 포문을 연 가운데, 현대제철이 좋은 대안이 될 것으로 봤다. 이경수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1분기 실적시즌을 대비하는 자세는 실적개선 종목의 예상치를 업데이트한 후 최근 실적의 추세가 더 강화된 종목에 집중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영업이익 전망치가 증가추세이면서, 코스피대비 수익률이 상대적으로 낮은 종목도 상승 여지가 크다고 볼 수 있다. NH투자증권은 대한항공, GS건설, 동국제강, 한국자산신탁, 한국카본이 이같은 종목에 해당한다고 분석했다.
 
삼성전자가 7일 실적을 내놓으며 본격적인 실적 장세가 예상된다. 더욱이 1분기 실적은 연간 실적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크기 때문에 실적호전주에 대한 관심이 높은 상황이다. 사진/뉴시스
 
김보선 기자 kbs7262@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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