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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경기 여성, 비뇨기질환 방치 많아

요실금·과민성방광 유병률 높아…치료시기 놓치면 합병증 초래

입력 : 2017-04-26 오전 6:00:00
[뉴스토마토 최원석 기자] 방광염·요실금 등 비뇨기기 질환을 방치하는 폐경기 여성이 적잖다. 비뇨기과는 남성이 가는 병원이라고 생각해 방광 질환 증상이 나타나도 병원을 찾지 않는 것이다. 하지만 병을 키우면 각종 합병증을 유발해 주의해야 한다.
 
중앙대병원에 따르면 여성은 대체로 50대를 전후해 난소가 노화돼 여성호르몬 생성이 더 이상 이뤄지지 않는 폐경을 맞게 된다. 난소의 노화는 일반적으로 40대 중반에서 시작하며, 폐경 후 1년까지를 갱년기라고 말한다. 갱년기 및 폐경 여성들은 여성호르몬 결핍으로 인해 안면홍조, 수면장애, 우울증이나 신경과민 등의 감정변화 및 골다공증 등의 갱년기 증상으로 인해 대부분 산부인과를 찾게 된다.
 
시간이 지나면서 난소의 노화는 골반근육 및 인대의 약화, 요도 및 질 혈관과 점막의 위축을 초래해 복압성 요실금이나 방광이 질로 빠져 나오는 방광탈출증 및 과민성방광 등의 비뇨기질환 증상들이 나타나게 된다. 여성호르몬의 감소로 인해 조직이 약해져 요도 및 질점막이 위축되는 위축성 요도염(질염)이 발생한다. 점차적으로 요도와 질이 심하게 약해지면서 빈뇨, 야간뇨, 요실금이 발생하거나 부부생활 시 윤활액 분비 부족에 의한 성교통 등이 발생하며 궁극적으로는 여성 성기능장애에 이르게 된다.
 
갱년기 및 폐경 여성에게 있어 이런 비뇨기질환들의 유병률은 매우 높다. 요실금이나 과민성방광 등을 기준으로 보면 최소한 중년여성의 3분의 1 이상이 고통을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다. 비율은 나이가 들수록 증가한다.
 
대한배뇨장애요실금학회가 발표한 실태 조사에 따르면 여성의 55%가 방광질환을 경험했음에도 불구하고 이들 중 42%는 특별한 대처 없이 저절로 증상이 호전되기를 기다리며 소극적인 자세로 일관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갱년기 및 폐경기 여성에게 있어 여성 비뇨기질환들의 유병율이 높음에도 불구하고, 비뇨기과는 남성들만 가는 것이라고 생각해 부끄럽다는 이유로 진료과 문턱을 넘는 것을 주저해 폐경기 여성비뇨기질환이 방치되는 경우가 많다.
 
명순철 중앙대학교병원 비뇨기과 교수는 "여성 비뇨기질환들을 초기에 관리하면 쉽게 치료가 되지만 장기간 방치하면 만성질환으로 굳어지게 되므로 조기에 대처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며 "여성비뇨기질환은 폐경 이외에도 고위험 임신, 고위험 출산 경험, 골반 장기 수술, 호르몬 차단치료나 항암치료, 방사선치료 등의 병력이 있을 때 더욱 주의 깊게 관찰해야 한다"고 말했다.
 
여성 비뇨기 질환은 대부분 일차적으로는 재발성 방광염이 동반되는 경우가 많다. 여성의 일상생활을 위축시켜 삶의 질을 현저히 저하시키며 심리적인 위축까지 초래한다. 이러한 환자들은 운동, 사회생활, 취미생활에 제약을 받는 경우가 많다. 성생활 위축으로 이어지기도 한다.
 
갱년기 및 폐경기 여성들이 비뇨기과 진료를 꺼리는 요인에는 질환에 대한 인식이 부족한 탓도 있지만 무엇보다 질환 부위에 대한 심리적 장벽이 치료를 망설이게 하는 요인이 된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폐경기 여성에게 있어 특히 비뇨기질환은 산부인과보다 비뇨기과 전문의를 찾는 것이 정확한 진단을 통해 최적의 치료를 할 수 있는 바람직한 방법이라고 말한다.
 
명순철 교수는 "방광염, 요실금, 야간뇨 등의 소변과 관련된 기관의 이상으로 인한 질환은 콩팥, 방광, 요도, 요관, 골반근육의 구조 및 기능에 따라 다양한 기전으로 설명되는 질환으로 치료법 역시 간단치 않기 때문에 정확한 진단과 치료를 위해 비뇨기과를 방문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이어 "여성들의 비뇨기과 방문율이 저조한 이유는 비뇨기과는 남성들만 가는 곳이라는 오랜 편견 때문인데, 폐경기 여성비뇨기질환은 치료시기를 놓치게 되면 심각한 질환으로 진행될 수 있다"며 "수치심을 버리고 비뇨기과 전문의에게 적극적인 진료를 받고 정확한 진단을 통해 합리적이고 최적화된 치료법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편견과 문화적 차이로 인해 비뇨기과 진료를 꺼리는 여성들이 적잖다. 갱년기 및 폐경기 여성에게 비뇨기과 유병률이 높아 비뇨기과를 찾아 정확한 진단을 받는 게 중요하다. 사진=뉴시스
 
최원석 기자 soulch39@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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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원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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