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임 유발하는 자궁근종·자궁선근증, 하이푸 레이디로 효과적 치료 가능해

입력 : 2017-04-27 오전 11:00:43
대한민국은 16년째 초저출산을 벗어나지 못해 현재 OECD 국가 중 가장 저조한 출산율을 보이는 국가다. 하지만 반대로 아이를 낳고 싶어도 낳기 힘든 ‘난임’ 부부들도 증가하고 있다.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지난 2007년 17만 8000여 명이었던 난임 환자가 2015년 21만7000여 명까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난임 부부의 증가 이유에는 여러 이유가 있다. 가장 주요한 원인은 만혼, 즉 혼인연령이 과거에 비해 늦어졌다는 점이다. 생물학적으로 20대에 임신 시도를 하는 것 보다 30대 이후 시도하는 것이 성공확률이 떨어진다. 또한 요즘 현대인의 불규칙한 생활습관, 지나친 스트레스 등이 임신 성공률에 영향을 주게 됐다. 게다가 최근에는 젊은 여성들의 자궁 질환 발병률이 높아졌는데, 이를 제때 치료하지 않는 경우가 많아 향후 임신까지 어려워진 경우도 많다.
 
가임기 여성이 겪는 자궁 질환 중 가장 흔한 질환은 자궁근종과 자궁선근증이다. 먼저 자궁근종이란 자궁 곳곳에 발생하는 일종의 근육 세포들로 이루어진 양성 종양을 말한다. 에스트로겐의 영향을 받는 일종의 호르몬 의존성 종양으로 가임기 여성에게 가장 빈번하게 발병하곤 한다.
 
주로 생리불순, 생리과다, 극심한 생리통, 비정상 출혈 등의 증상을 보이지만 이런 증상이 나타나지 않는 경우도 있다. 양성 종양이므로 대게 생명을 위협하지는 않지만, 근종의 위치 및 크기, 개수에 따라 불임, 난임의 원인이 될 수 있기에 임신 계획 시 꼭 치료를 진행해야 한다.
 
자궁선근증은 병변이 정상 조직과 얽혀 있어 자궁 근종보다 치료가 쉽지 않다고 여겨지는 질환이다. 자궁 근육층으로 침투한 자궁내막 조직이 주위 근육층의 성장을 촉진해 자궁의 크기가 커지게 되는데, 자궁근종처럼 국소적인 혹이 아니라 자궁 전체에 골고루 퍼져 있는 경우가 많다. 출혈, 통증, 압박감 등의 증상이 있고 난임을 유발해 병변 조직만 조심스럽게 떼는 것이 중요하다.
 
과거에는 자궁근종과 자궁선근증 치료 시 근종을 직접 절제하는 ‘근종절제술’이나 자궁의 일부를 잘라내는 ‘자궁절제술’을 시행했다. 하지만 자궁의 일부라도 절제한다는 것은 가임기 여성한테 큰 부담이 될 수밖에 없다. 이에 최근에는 초음파 열에너지를 한 점으로 모아 자궁 질환을 치료하는 하이푸 시술이 가임기 여성들에게 주로 시술되고 있다.
 
하이푸 시술은 본래 간, 췌장 등 모든 장기에 시술되어 왔던 치료법이다. 최근엔 하이푸가 자궁근종과 자궁선근증만을 특화 치료할 수 있는 자궁특화 하이푸인 ‘하이푸레이디’까지로 진화했다. 하이푸레이디는 고해상도 MRI 이미지와 초음파 동영상을 결합한 혁신융합 4D 영상기술이 탑재돼 더욱 정확하면서도 안전한 자궁 치료가 가능해졌다.
 
최동석 최상산부인과 원장은 “난임은 부부 모두에게 큰 정신적 고통을 주는 만큼 임신을 계획 중이라면 지속적인 산부인과 정기검진을 받고 자궁근종, 자궁선근증이 발견될 시 임신에 지장이 없도록 안전하게 치료해야 한다”며 “하이푸레이디는 전신마취와 절개 없이 종양만 괴사시키는 치료법이다”라고 설명했다.
 
 
고경록 기자 gr7640@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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