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000720)이 올해 1분기 양호한 실적을 기록하면서 영업이익 2년 연속 1조원 달성에 한발짝 더 다가섰다.
현대건설은 올해 1분기 영업이익 2286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10.4% 증가했다. 사진/뉴시스
현대건설은 올해 1분기 실적발표에서 매출 4조1297억원, 영업이익 2286억원을 기록했다고 27일 공시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3.7% 감소했으나, 영업이익은 10.4% 증가한 수치다. 현대건설은 올해 쿠웨이트 알주르 LNG 터미널 공사, 사우디 에탄 회수처리시설 공사 등 해외 대형공사와 가락시영 재건축 현장 등 국내 주택 현장의 매출증가로 안정적 실적을 유지하고 있다.
특히 영업이익은 해외 부문에서의 원가개선 노력 등에 힘입어 전년 동기 대비 10.4% 상승했다. 영업이익률 역시 전년 동기 대비 0.7%포인트 증가한 5.5%를 기록했다. 또 미청구공사는 지속적으로 감소해 시장 신뢰를 유지하고 있다. 지난 연말 연결 기준으로 3조6000억원에 달했던 미청구공사 금액은 2984억원이 감소한 3조3087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매출 대비 18%에 해당하는 수준이다.
수주는 이란 캉간 석유화학단지, 김포 향산리 공동주택 등을 수주해 전년 동기 대비 10% 증가한 5조7248억원을 기록했다. 수주잔고도 1분기 말 기준으로 67조4396억원을 확보하고 있다. 지난해 국내 건설업계 최초로 영업이익 1조원을 돌파한 현대건설은 올해도 1조원 클럽 가입이 무난할 것으로 점쳐진다.
올해 에콰도르 정유공장(40억달러), 바레인 밥코 정유 현대화시설(50억달러), 이란 추가 수주 등이 기대되고, 장기 미착공 현장이었던 우즈베키스탄 GTL과 러시아 비료공장 착공전환에 따른 해외사업의 수익 기여도 증가가 본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때문에 2분기부터 현대건설의 수익성 개선은 더욱 가파르게 이뤄질 전망이다. 특히 현대건설은 지난 2014년과 2015년 분양물량의 본격적인 입주가 올해 시작되기 때문에 주택사업부문의 이익증가가 더욱 기대된다.
정수현 현대건설 사장. 사진/현대건설
이처럼 현대건설의 실적 고공행진에 대해 전문가들은 정수현 사장의 리더십을 꼽고 있다. 지난 2012년 현대건설 사장에 취임한 정 사장은 ‘자수성가형 리더’로 평사원으로 입사해 대표까지 오른 인물이다. 다시 말해 지난 30년간 현대건설에서 근무하면서 뼛속까지 ‘현대건설맨’으로 직원들과의 친화력과 건설 전반에 걸쳐 다양한 경험을 쌓은 ‘진정한 베테랑’이라는 얘기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기술 및 수행 경쟁력 제고를 통한 수익성 개선과 안정적 유동성 확보 등 시장 신뢰를 유지하는 내실경영에 집중하고 있다”면서 “향후 수익성 중심의 질적 성장에 초점을 맞춰 안정적인 경영실적을 유지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영택 기자 ykim98@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