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류성 식도염·탄산중독으로 인한 치아부식 해결 방법은?

입력 : 2017-05-30 오후 1:37:08
무더운 여름철 탄산음료를 마시며 더위를 이겨내는 경우가 많다. 탄산이 함유된 음료는 청량감을 주기 때문에 여름철에 특히 인기다. 꼭 더위를 이겨 내기 위함이 아니라 식후 꼭 탄산을 먹어야만 소화가 되는 것 같다고 생각해 자주 섭취하는 경우도 많다.
 
남녀노소 모두가 좋아하는 탄산음료는 과연 우리 건강에 어떠한 영향을 줄까.
 
탄산의 산은 산성을 의미한다. 치아의 가장 겉면인 에나멜층은 강도나 경도에 있어 무척이나 튼튼하지만 산에는 매우 취약해 탄산은 에나멜층을 손상시키는 주된 원인으로 꼽을 수 있다.
 
사실 탄산음료를 먹을 때 치아에 접촉하는 시간은 매우 짧으나 탄산을 머금거나 가글을 하는 경우 에나멜층이 손상되거나 정도가 심해 치아 부식이 발생할 수 있어 치아건강에는 매우 치명적이다. 또 역류성 식도염이 있는 경우라면 치아건강에 심각한 문제도 초래할 수 있다.
 
실제로 탄산이 들어간 음료에 중독되거나 역류성 식도염으로 인해 치아 건강을 잃어 치료를 받기 위해 치과를 찾는 이들이 있다. 역류성 식도염이 있는데다가 탄산음료까지 좋아한다면 치아 건강에 매우 안 좋은 상태인 경우가 대다수다.
 
역류성 식도염은 위의 내용물이나 위산이 식도로 역류해 식도에 염증을 일으키는 질환이다. 위산이란 위액 속에 들어 있는 산성 물질을 말하는데 탄산음료는 바로 이 위산 분비를 촉진시키는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산으로 인한 치아 부식의 치료 방법은 부식된 정도와 위치에 따라 다르다. 레진으로 가볍게 치료가 가능하기도 하지만 심한 경우 치아를 통으로 씌워야 하는 경우도 있다.
 
강정호 오늘안치과 원장은 “치아 부식이 나타난 치아가 앞니인 경우에는 미니쉬 치아디자인이나 라미네이트 등 심미보철 시술을 통해 치료를 한다”며 “치아 부식으로 잃은 치아 건강을 회복하기 위해서는 에나멜층을 재생시켜 본래의 기능과 건강을 회복하게 만든다”고 설명했다.
 
이어 강정호 원장은 “산성은 우리가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것 이상으로 치아 건강에 해롭다”면서 “치아에서 가장 단단한 에나멜층을 녹일 수 있을 정도이기 때문에 역류성 식도염이 있는 경우 탄산을 피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끝으로 “탄산이 들어간 음료를 좋아한다면 음료를 마신 후 가글로 입안을 헹궈내는 것이 좋다”며 “단 탄산을 마신 후 바로 양치부터 하는 것은 악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에 우선 물로 치아를 헹군 후 반드시 30분 뒤에 칫솔질을 하는 것이 권장된다”고 덧붙였다.
 
 
고경록 기자 gr7640@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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