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원수경 기자]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여파로 고전하고 있는 면세점업계가 여름휴가철을 앞두고 대대적인 내국인 프로모션을 펼치며 반전을 꾀하고 있다.
신라면세점은 오는 8일부터 다음달 17일까지 다양한 브랜드 상품을 최대 60% 할인하는 '블루 세일'에 돌입한다고 6일 밝혔다. 발리와 토리버치, 코치 등 해외 유명 패션브랜드가 참여하며 향수와 패션시계 브랜드도 최대 40% 할인에 동참한다. 선글라스 브랜드는 최대 50% 할인한다.
서울점에서는 세일 기간 '주말 한정 선글라스 특별 할인행사'를 함께 진행한다. 매주 금요일부터 일요일까지 구찌와 레이벤, 발렌시아가 등 59개 선글라스 브랜드를 대상으로 1개 구매시 15%, 2개 구매시 20%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롯데면세점은 지난 2일부터 내국인을 대상으로 한 '블루 판타지' 행사를 시작했다. 다음달 13일까지 이어지는 이번 행사에서는 해외 유명 브랜드 30여개를 최대 80% 할인한다. 참여 브랜드로는 에트로, 발리, 막스마라, 폴스미스, 끌로에, 비비안웨스트우드 등이 있다. 선글라스를 일정 금액 이상 구매할 경우 팔찌와 파우치, 손거울 등의 선물을 제공한다.
추첨을 통해 베트남의 휴양지 다낭과 호이안행 여행 경품도 제공한다. 롯데면세점 서울 시내점에서 쇼핑하면 구매 금액과 결제수단에 따라 최대 28만원 상당의 선불카드를 제공한다.
신세계면세점과 갤러리아면세점도 6월 한달간 선글라스를 최대 50% 할인하는 행사를 진행한다.
한편 한국면세점협회에 따르면 지난 4월 국내 면세점 매출은 9억8921만달러(약 9942억원)로 전년동월대비 1.6% 증가했다. 중국의 사드 보복조치 영향으로 중국인 관광객이 급감하면서 외국인 매출액이 전년대비 7.0% 급감한 5억9015만달러를 기록했다. 반면 5월 황금연휴에 해외여행을 가는 내국인이 늘며 내국인 매출은 19.2% 증가한 2억9905만달러를 기록했다.
사진/신라면세점
원수경 기자 sugyung@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