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원수경 기자] 롯데마트가 중국 점포 영업정지 장기화로 속을 태우고 있다. 현지에서 운영하는 점포의 90%가 문을 닫은 가운데 구체적인 영업정지 기한에 대한 답변이 나오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13일 롯데마트에 따르면 최근 중국 정부가 2~3곳의 점포에 대해 4차 영업정지를 통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3월 초부터 매달 갱신하는 조치로 추가 영업정지 통보를 받은 매장은 다음달 초까지 영업을 할 수 없다.
현재 롯데마트는 중국에서 운영 중인 점포 99곳 중 87곳의 문을 닫고 있다. 74곳이 영업정지 처분을 받았으며 13곳이 자율휴업 중이다. 이번에 4차 영업정지 처분을 받은 매장 이외의 곳은 구체적인 영업정지 시한에 대한 답변조차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롯데마트 관계자는 "각 점포가 영업재개를 신청하고 있지만 중국 정부가 아무런 대답을 하지 않고 있는 상황"이라며 "언제까지 이 상황이 이어질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한편 롯데마트는 중국 점포의 영업정지로 매달 1000억원 안팎의 매출손실을 보는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일부에서는 롯데마트 중국 진출 이후 누적손실이 1조원에 육박한다는 계산도 나오고 있다.
원수경 기자 sugyung@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