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통 6개월 혹은 1년 이상 계속 되는 질환을 만성질환이라 한다. 증세가 서서히 나타나 오랜 기간 지속되므로 환자들을 지치게 하는데다가 완치의 개념이 없어 평생 관리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다.
만성질환 중 하나인 섬유근육통은 통증과 뻣뻣함이 전신에 걸쳐 나타나고 수면 장애와 피로감을 동반한다. 이 병은 환자들에게 아주 불친절한 병인데, 원인 모를 전신 통증으로 고통 받아 치료 병원을 찾기가 어렵고, 꾀병이라는 오인을 받기 때문이다.
섬유근육통의 통증은 부위를 가리지 않고 사람마다 각기 다른 강도로 나타나 객관화가 어렵다. 아직까지 정확한 원인이 밝혀지지 않아 뾰족한 치료법이 없으며, 장기 약물투어는 완전한 해결책으로 보기 힘든 실정이다.
이에 의학계는 꾸준한 관리를 통해 통증을 줄이는 등 증상을 호전 시킬 수 있는 방법에 대한 연구를 게을리 하지 않고 있다. 그 중 하나로 떠오르는 한방 치료는 환자의 발병 이전 생활을 분석해 원인을 찾고 맞춤치료를 하여 신체의 안정을 도모한다.
이신규 부산 위너한의원 원장은 “과거 병력이나 생활 습관은 원인의 파악을 도와 환자 개개인의 체질과 변증에 맞는 치료를 가능하게 한다. 과로 누적, 스트레스, 노화, 반복 작업, 갱년기 등이 이유가 될 수 있다. 통증의 완화에만 급급하지 않고 신체 면역과 회복력을 높여서 섬유근육통을 포함한 어떤 질병의 침입도 막는 것이 중요하다”라고 조언했다.
이 원장은 "치료에 집중 할 수 있도록 편안한 몸과 마음을 가지는 것이 우선이다. 그런 다음 잘 먹고 잘 잘 수 있도록 하는 생활습관의 개선을 바탕으로 통증 완화를 위한 한약과 침, 뜸 치료로 좋은 예후를 기대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고경록 기자 gr7640@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