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아 아토피, 비타민D 부족하면 증상 악화될 수 있어

입력 : 2017-06-15 오후 1:41:57
일명 ‘햇빛 비타민’이라고 불리는 비타민D가 부족하면 아토피 피부염 증상이 악화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울산대병원 피부과 서호석 교수팀이 지난 2013년부터 2014년까지 울산대병원을 찾은 아토피 피부염 어린이 61명을 포함한 19세 이하의 어린이 총 181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이 같이 드러났다. 아토피 피부염과 혈청 비타민 D의 상관관계에 대한 연구는 대한피부과학회지 최근호에 소개되기도 했다.
 
서 교수팀은 “아토피 어린이의 혈중 비타민 D 농도가 낮을수록 증상이 심했다”며 “비타민 D 결핍은 아토피 증상 악화의 원인이 될 수 있다”고 밝혔다.
 
이미 한국 어린이들의 비타민 D 부족 또는 결핍 상태는 심각한 수준으로 알려져 있다. 이번 연구에 참여한 어린이들 역시 아토피를 앓고 있는 어린이의 83.6%, 건강한 어린이의 83.3%가 비타민D 부족 상태로 정상수치를 한참 벗어나 있었다고 서호석 교수는 전했다.
 
아이의 체내 비타민D 농도를 정상수치로 만들려면 평소 비타민D가 많은 음식을 챙겨주거나 비타민D 보충제를 먹이는 것이 필요하다. 유아용 비타민D 영양제는 대형마트나 약국, 백화점 등은 물론 온라인에서도 쉽게 구매할 수 있다.
 
비타민 제품을 구입할 땐 원료와 성분을 확인하는 것이 좋은데, 일반적으로 자연 유래가 인공적인 것보다 건강하다. 건조효모 등에서 유래한 비타민D에는 비타민을 둘러싼 다양한 보조인자가 갖춰져 있어 인체 흡수가 빠르고 대사도 더 잘 된다.
 
그러나 자연적인 원료를 사용했다고 전부 유아에게 알맞은 비타민D 영양제라고는 할 수 없다. 특히 생산 과정에서 화학부형제가 사용됐다면 장기 복용 시 예민한 반응이 나올 수도 있다.
 
화학부형제란 비타민 분말을 알약으로 만들 때 쓰이는 방부제, 활택제, 코팅제 등의 화학성분을 말한다. 이들은 비타민 가루가 기계에 달라붙는 것을 막아주고, 서로 잘 뭉치도록 해주는 역할을 한다. 대표적인 것으로는 이산화규소, 스테아린산마네슘, HPMC(히드록시프로필메틸셀룰로오스) 등이 있다.
 
화학부형제 없는 유아 비타민D 브랜드 뉴트리코어 관계자는 “자연 유래 비타민제라도 제조 과정에서 화학부형제나 첨가물이 많이 쓰인다면 소비자가 안심하기 어려울 것”이라며 “좋은 비타민D 제제라면 최대한 자연에 가깝게 만들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고경록 기자 gr7640@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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